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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이웃집 찰스' 방글라데시 트로트가수 방대한, '비빔밥' 부르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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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이웃집 찰스' 방글라데시 트로트가수 방대한, '비빔밥' 부르게 된 사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6.28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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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이웃집 찰스'에 트로트가수 방대한이 출연한다.

28일 오후 7시35분 방송되는 KBS 1TV '이웃집 찰스' 71회에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가수 방대한이 등장한다.

방대한은 2009년 KBS 1TV '전국 노래자랑'에서 태진아의 ‘외로워 마세요’를 맛깔나게 부르며 외국인 최초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후 매스컴의 조명을 받으며 영화 ‘방가방가’, 예능 '1박2일'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방대한은 방글라데시에서 법학을 공부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로스쿨 진학을 포기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한국살이 20년째로, 8년 전에 귀화해 한국국적을 지니게 됐다.  

▲ [사진=KBS 1TV '이웃집 찰스' 영상 캡처]

작년에는 방송에서 인연을 맺은 가수 박상철의 도움으로 첫 음반을 냈다. 박상철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비빔밥'은 방대한의 인생과 닮아 있다. '비빔밥'은 재료를 비벼 먹는 비빔밥처럼, '얼굴은 달라도 색깔은 달라도 우리 모두 하나다'는 내용의 노래다. 

방대한은 행사장에서 셀프 홍보는 기본이고 운전, 코디까지 1인 3역을 맡고 있는 열혈 신인가수다. 품바축제, 오징어 축제, 미더덕 축제 등 전국의 행사장을 누비고 외국인이 부르는 구성진 트로트는 어르신들께 인기가 대단하다. 

하지만 고정 수입이 없다보니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아르바이트를 멈출 수 없다. 방대한은 공사장 막노동, 식료품 가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최근엔 보험설계사 일도 시작했다. 1분 1초도 허투루 쓸 수 없다는 방대한의 다사다난한 24시간이 공개된다.
 
가족과의 일상도 공개된다. 방대한은 작년에 방글라데시에서 혼인신고를 마쳤지만 한국국적이기 때문에 홀로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얼마 후, 몇 달간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 드디어 가족들이 함께 살기 위해 한국에 왔다. 

그러나 한국 땅을 처음 밟은 그의 아내는 모든 게 낯설다. 기대를 안고 한국으로 왔지만 집에 화장실과 부엌이 없어 불편을 토로한다. 아직 한국사람들과 말도 통하지 않고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하다는 아내의 한국 적응기도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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