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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문정희 주연 '카트'에 토론토영화제 폭발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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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 문정희 주연 '카트'에 토론토영화제 폭발적 관심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9.1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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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염정아 문정희 주연의 영화 '카트'가 제3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다.

올해 영화제의 도시기행(City to City) 섹션에 공식 초청된 '카트'는 7일 오후 6시(현지시간) 벨라이트박스 극장에서 첫 공개됐다. 토론토 영화제는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게 갖춘 영화들을 주로 소개하며,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권위 있는 영화제다. 이날 프리미어에는 부지영 감독이 참석해 초청 소감을 전했다. 부 감독은 “정말 흥분되는 자리이고, 여러분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며 긴장과 설렘을 전했다.

▲ '카트' 프리미어에 참석한 관객들

영화를 보며 잔잔한 웃음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관객들은 상영이 끝난 후 힘찬 박수를 보냈다. “최근 캐나다도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기에 영화가 더욱 흥미로웠다. 우리도 이들의 투쟁을 기억해야 한다” “이런 작품을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 “현실을 잘 반영한 영화다” “스토리텔링이 좋았고 캐릭터들의 관계 속에서 감정선을 잘 그려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해외 언론은 “권리를 박탈당한 자들의 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카트'는 이런 장르에 딱 맞는 영화다”(무비 월라스), “강력한 캐스팅과 함께 감독은 한국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어느 한편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오랜만에 모습을 보이는 배우 염정아는 자연스럽고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다”(트위치)고 평했다.

▲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부지영 감독

10일 오전 11시30분에는 도시기행 섹션 초청작 감독들 기자회견이 열렸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어떤 점이 작품에 영감을 주는지에 대한 질문에 부지영 감독은 “여느 대도시들이 갖고 있는 문제와 동시에 전통적인 인습 및 관습의 문제도 가지고 있다. 이런 극단적인 점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점이 나의 영화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 한국영화는 강렬한 스릴러 장르 영화로 인식되어 있는데 반해 '카트'는 전혀 다른 영화인 것 같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장르적인 특색이 강한 상업 영화 외에도 다른 한국 영화들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좀 더 다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울 소재 대형마트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카트'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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