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쾅’하는 순간 스탠드가 들끓었다.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가 스윙 한 번으로 사직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강민호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승부를 뒤집는 스리런 홈런을 쳤다. 시즌 13호.
롯데가 5-2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에서 LG 선발투수 우규민이 롯데 김문호를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충분히 병살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다. LG 2루수 정주현이 선행주자를 태그한 뒤 1루로 부정확하게 던진 것.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1점을 내준 LG다. 분위기를 가져온 롯데는 황재균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5-4 추격에 성공했다.
2아웃 1, 2루. 여기서 전날 쐐기 타점을 올렸던 강민호가 타석에 섰다. 마운드엔 LG 선발투수 류제국. 강민호는 류제국의 초구를 통타,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한 방에 사직구장은 거대한 용광로로 바뀌었다. 홈팬들의 환호성으로 들끓었다. 류제국은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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