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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 "한국 영화 촬영장, 충격적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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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 "한국 영화 촬영장, 충격적일 정도"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7.13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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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은 한국영화 첫 출연작으로 '인천상륙작전'을 택했다. 한국전쟁 중 북한군에 의해 한반도 전 지역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시한 바로 그 인천상륙작전이다. 여기엔 한국 전쟁에 대한 리암 니슨 개인의 호기심과 관심이 큰 영향을 미쳤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영화 '인천상륙작전' 출연배우 리암 니슨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리암 니슨, 이정재, 연출을 맡은 이재한 감독, 제작사 태원 엔터테인먼트 대표 정태원이 참석했다.

리암 니슨은 더글라스 맥아더 역을 맡아 연기했다. 맥아더 장군은 모두의 반대 속에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한다.

리암 니슨은 기자회견 내내 진지한 분위기로 인터뷰에 임해, 역할과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매번 질문한 기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눈맞춤을 하며 답변을 이어갔다. 

'인천상륙작전'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 리암 니슨 [사진=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날 기자회견은 15분간의 하이라이트 영상 시사회 이후 이뤄졌다. 쉼 없이 질문이 이어져 작품과 리암 니슨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실제 사건인 인천상륙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밀리터리 잡지, CNN, 인천 소재 일간지 등 기자들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다음은 리암 니슨과의 일문일답이다.

Q1. 한국 방문 소감은.

리암 니슨: 다시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다.(리암니슨은 2012년 9월 '테이큰2' 개봉 관련해 첫 내한 일정을 가졌다) 이재한 감독이 이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게 대단하다. 매우 높은 산을 넘어야 하겠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Q2. '인천상륙작전' 출연 계기는.

리암 니슨: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내 경우 배우가 되기 전부터 한국전쟁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이 전쟁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큰 흥미를 느꼈다. 

맥아더 장군은 전설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분이다. 더불어 많은 대립과 충돌을 일으킨 분이기도 하다. 이런 매력적이고 좌충우돌하는 인물을 이재한 감독을 통해 연기하게 돼 감동이다. 대본 역시 매우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더라. 

Q3. 북한의 경우 한국전쟁에서 자국이 승리했다고 여기고, 관련 영화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혹시 북한 반응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이 있나. 

리암 니슨: 모두가 그 부분에 대해 약간은 걱정하는 것 같다. 북한과 한국은 1953년 휴전 동의서를 쓴 것으로 알고 있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 전쟁이 아직 종료되지 않은 휴전 상태다보니 영화제작자뿐 아니라 시민으로서도 많은 걱정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영화 '인천상륙작전' 리암 니슨 기자회견. 리암 니슨, 이정재, 연출을 맡은 이재한 감독, 제작사 태원 엔터테인먼트 대표 정태원 [사진=스포츠Q 최대성 기자]

Q4. 캐릭터 표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리암 니슨: 많은 조사와 독서가 필요했다. 다큐멘터리도 보고 연설도 들었다. 마크 페리가 쓴 책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The Most Dangerous Man in America: The Making of Douglas MacArthur)'을 매우 흥미롭게 봤다. 맥아더가 얼마나 많은 논란이 있는 인물인지 잘 표현한 책이다.

맥아더의 모습 중 특히 표현하고 싶었던 요소들이 있었다. 항상 모자를 약간 삐딱할 각도로 쓰고 다녀 수많은 사령관들을 매우 화나게 했고, 항상 파이프로 담배를 파우는 모습이 있었다. 이로 인한 특별한 권위가 느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군인 앞에서 파이프 담배를 피니, 수많은 병사들을 대하는 장군이지만 할아버지처럼 편안한 이미지도 있었을 것 같다.

Q5. 할리우드와 한국영화 촬영장 간의 차이가 있다면.

리암 니슨: 지금껏 72여개 작품에 참여했는데, 이만큼 전문적이면서 신속하고 집중력 높은 크루(제작진)를 만난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그들의 노력, 각자의 자리에서 직무에 헌신한 것이 내게는 매우 놀라울 정도로 대단했다. 

Q6. 지난 1월 인천을 방문했다. 관련 소감은.

리암 니슨: 맥아더 장군이 있는 공원(인천 자유공원)에 방문해 큰 감동을 받았다. 영화 촬영하기 직전, 1월 매우 추운날에 방문했는데 굉장히 긴장했다. 거의 성인, 성자와 같은 대우를 받으신 분을 대단한 분을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방문해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맥아더 장군은 수천, 수백만 명의 생명이 걸려있는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나. 시나리오에서 그 장면을 보면서 리더와 정치가들이 내리는 결정이 얼마나 무거운지 느끼게 됐다. 이러한 어려운 의사결정을 내리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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