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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보우덴-해커, '하이 패스트볼' 승부구 효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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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보우덴-해커, '하이 패스트볼' 승부구 효과 증명했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7.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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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맞대결서 잇따라 높은 코스 속구 던져…삼진 및 범타 처리

[창원=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보통 공을 하나 뺄 때 쓰는 하이 패스트볼.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하이 패스트볼이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로 요긴하게 사용됐다.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맞대결. 이날 양 팀 외국인 선발투수들은 이따금씩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속구로 상대 타자를 잡아냈다.

두산 선발로 나온 마이클 보우덴은 높은 코스의 빠른 공을 승부구로 택했다. 양 팀이 1-1로 맞선 2회말 지석훈 타석 때 볼카운트 3-2에서 높은 코스로 공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 보우덴(왼쪽)과 해커가 14일 선발 맞대결에서 하이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사용, 효과를 봤다. [사진=스포츠Q DB]

63일 만의 복귀전을 치른 NC 에릭 해커 역시 팀이 2-1로 뒤진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재일에게 하이 패스트볼로 승부구를 던졌다. 볼카운트 2-2에서 높은 코스의 속구를 뿌렸는데, 오재일이 방망이를 헛돌렸다.

보우덴은 팀이 3-1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하이 패스트볼의 위력을 발휘했다. 볼카운트 0-2에서 가운데 높이 들어가는 공으로 김성욱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상황에 맞는 하이 패스트볼을 구사하면 타자를 잡아내는 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3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전날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투구를 언급하며 “웬만한 타자들은 키가 큰 니퍼트의 하이 패스트볼을 때리기 어렵다. 투수가 의도적으로 던진 건 아닐 수 있지만, 타자는 자기 시야에 들어오니까 방망이를 돌리는 건데, 보통의 타격 매커니즘과 스윙 궤적으로 하이 패스트볼을 좋은 타구로 연결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보우덴과 해커는 적재적소에 하이 패스트볼을 구사해 김태형 감독의 말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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