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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하위 6개팀의 가을야구 공통미션, '천적을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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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하위 6개팀의 가을야구 공통미션, '천적을 없애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7.18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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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팀 상대전적이 크게 밀려…마운드를 강화해 격차를 좁힐 필요 있어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난해와 올해와 KBO리그 순위표를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도 5위 한 자리를 놓고 많은 팀들이 끝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4위 SK 와이번스도 현재 5위와 격차가 2.5경기에 불과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위 3팀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가 가을야구 안정권이라고 본다면 하위 7개 팀이 나머지 2자리를 놓고 숨 막히는 후반기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여기서 중‧하위권 팀들로부터 특정 팀에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 팀들로부터 힘겹게 따낸 승패 마진 ‘플러스(+)’를 한두 팀에 극단적으로 밀리는 것 때문에 다 까먹고 있다. 5위 롯데 자이언츠부터 10위 kt 위즈까지 6개 팀이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임창용(오른쪽)도 KIA의 '넥센 공포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사진=스포츠Q DB]

◆ 5강 경쟁팀들의 공통점, '천적이 있다'

이처럼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는 팀들은 저마다 천적이 있다.

와일드카드 경계선에 놓여 있는 롯데부터 살펴보면, 삼성(9승3패)과 LG 트윈스(5승3패), kt(4승2패)로부터 따낸 승수를 NC(1승8패), KIA 타이거즈(2승7패)를 상대로 모두 까먹었다. 특히 NC전 7연패 늪에 빠져 있다. 이기고 있던 경기를 허무하게 내줄 때가 많았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KIA에 상대 전적 열세를 보이는 점도 롯데에 뼈아픈 부분이다.

6위 KIA도 천적이 있다. 상위권 팀인 두산(3승9패), 넥센(1승9패)에 매우 약했다. 두 팀을 상대로만 승패 마진 ‘-14(4승18패)’를 기록했다. 다른 팀들을 상대로 우위를 점한다고 해도 5할 승률 이상을 찍기가 쉽지 않았다.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넥센 공포증’을 하루빨리 털어내야 하는 게 과제다.

전반기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7위까지 상승한 한화 이글스 역시 상대 전적이 크게 밀리는 팀들이 있다. 두산(7패)과 경기에서는 단 1승도 챙기지 못했고 kt에도 1승6패1무로 약했다. 5할 이상의 상대 전적을 기록 중인 팀들이 5개나 되지만 그 반대인 팀들에 크게 뒤져 전체 승패 마진이 ‘–10’이다.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산과 9경기나 남은 점은 한화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LG는 NC에 1승7패로 크게 뒤져 있고 삼성은 한화(3승8패1무)와 롯데(3승9패)에, kt는 두산(3승8패)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천적관계를 최대한 빨리 청산해야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다.

▲ LG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는 후반기 팀 마운드의 반등키를 쥐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2연전-우천취소 경기 이용한 선발진의 탄력적 운용도 필요

그렇다면 천적관계를 끝내기 위해 각 팀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선발진의 체력을 안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선발투수들의 성적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반기 내내 선발진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던 롯데는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의 반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송승준, 노경은도 분발해줘야 한다. KIA는 부상으로 오랫동안 재활하고 있는 윤석민이 돌아와야 선발진을 빈틈없이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와 LG, 삼성, kt도 상대적으로 선발진이 약하기 때문에 현재 로테이션에서 변화가 불가피하다.

가을야구 입성을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하기 때문에 ‘확률’에 의한 선발진 운용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월 둘째 주부터는 시리즈가 2연전으로 진행된다. 물론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상대팀이 바뀌는 빈도가 높아지는 만큼, 우천 취소되는 경기가 생길 경우에 선발진을 전략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된다.

상대 전적이 강한 선발투수를 전진, 후진 배치할 수 있는 것. 8월 중순 이후에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잡을 경기는 꼭 잡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선발진 편성과 관련해 감독들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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