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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인종차별한 팬, 3년간 축구장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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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인종차별한 팬, 3년간 축구장 못간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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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번리전 폭언 관중, 출입금지·벌금 처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에게 인종 차별적인 폭언을 한 잉글랜드 축구팬이 축구장 출입 금지를 당했다.

잉글랜드 지역 언론매체 디스 이스 랜캐셔는 19일(한국시간) “지난 2월 볼턴과 번리의 2013~201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경기 도중 더기 프리드먼 볼턴 감독과 이청용, 리암 트로터에게 인종 차별적인 폭언을 한 관중 필립 존 워드(32)가 3년간 영국 내 축구장 출입 금지와 함께 벌금을 물게 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볼턴 지역 법원은 18일 열린 재판에서 지난 2월 현장에서 체포된 워드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따라서 워드는 앞으로 3년 동안 볼턴의 홈경기를 포함해 영국 모든 지역에서 열리는 축구 경기를 직접 관전할 수 없다.

▲ 지난 2월 이청용에게 인종 차별 발언을 한 축구팬이 축구장 입장 금지 처분을 받았다. [사진=볼턴 원더러스 페이스북 캡처]

워드는 올 2월 볼턴에 번리에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도중 이청용과 트로터에게 동양인과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고 프리드먼 감독에게도 폭언을 퍼부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이청용이 인종 차별 발언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10월 잉글랜드 챔피언십 밀월전 도중 한 13세 소년이 이청용을 비롯해 마빈 소델(23), 대런 프라틀리(29)에게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했고 밀월은 볼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공조해 4주간 자체 조사를 벌인 뒤 자체적으로 인종 차별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시키기로 했다.

이 13세 소년은 사건 이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소델에게 직접 사과의 편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피부색이나 인종을 언급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과 함께 축구에서 인종 차별적인 행위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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