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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W'(더블유) 색감으로 표현하는 이종석과 한효주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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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W'(더블유) 색감으로 표현하는 이종석과 한효주의 세계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6.07.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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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드라마 전개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대본이나 배우들의 연기 뿐만이 아니다. 연출은 작품의 분위기와 흐름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시각을 제공하기도 한다.

지난 7월 20일 방송을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연출 정대윤)는 ‘색감 차이’를 이용해 강철(이종석 분)과 오연주(한효주 분)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드라마 ‘W’는 다른 드라마들과 기본 콘셉트에서부터 큰 차별점을 갖는다. 바로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라는 두 가지 세계의 공존이다. 또한 웹툰 세계에 살고 있는 이종석과 현실 세계에 살고 있는 한효주가 만나게 되며 일어나는 일들을 속도감 있게 그려내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이종석은 만화 캐릭터의 주인공답게 조금 과하다 싶은 행동을 취하고, 한효주는 보다 현실성 있는 인물을 연기하며 두 세계의 차이점을 그려낸다. 배우들이 연기로 두 세계를 표현해 낼 때 연출은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두 세계의 차이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 MBC 'W'는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라는 두 세계를 '색감 차이'와 주역의 표현연기의 차이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사진= MBC 'W' 방송화면 캡처]

‘W’의 웹툰은 현실 세계보다 또렷하고 밝은 느낌의 화면들이 주를 이룬다. 또한 화려한 색상의 배경과 소품 등이 주를 이루며 발랄하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반면 한효주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를 표현할 때 사용되는 색감은 웹툰 세계보다 어둡게 표현된다.

이러한 색감적 차이는 도시의 전경을 비출 때 가장 잘 표현된다. 웹툰 속 도시 전경은 깔끔하게 정리돼 있고, 화사한 느낌이 강하지만 현실 속 도시 전경은 회색빛에 오래된 건물들, 스모그 낀 하늘 등으로 대표되며 답답함을 더한다.

‘W’처럼 서로 다른 세계를 이야기할 때는 두 세계를 모두 납득시킬 수 있는 대본과 배우들의 연기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연출적인 면에서도 차별성을 두고 일관성 있게 전개해 나아가야 작품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W’ 속 이종석의 캐릭터 강철은 ‘맥락’에 대해 늘 강조한다. 드라마는 전개뿐 아니라 구성 내용, 연출에서도 ‘맥락’이 필요하다. 드라마 ‘W’의 연출이 보여주는 두 세계의 ‘맥락’은 ‘서로 다른 색감’을 통해 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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