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리우 챌린저] 첫 메달에 도전하는 8국 8색 '마이너리티 영웅들'
상태바
[리우 챌린저] 첫 메달에 도전하는 8국 8색 '마이너리티 영웅들'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8.01 2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킴 콜린스, 불혹에 육상 남자 100m 10초 벽을 허문 첫 번째 쾌거로 메달 전망 밝혀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 중에는 한 번도 따기 힘든 메달을 멀티로 보유한 '메달 부자'들이 있다.

수영과 육상을 각각 대표하는 스타인 마이클 펠프스와 우사인 볼트가 대표적이다. ‘수영황제’ 펠프스는 통산 22개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금메달만 18개다. ‘번개’ 볼트는 올림픽 2회 출전에 6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고 이제는 남자 육상 3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하지만 메달 무게에 목이 뻐근한 두 스타와 달리 메달을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한 나라들이 있다.

리우 올림픽 공식홈페이지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리우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8개국의 영웅들’이라는 제목으로 마이너리티 국가들의 도전을 소개했다.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는 9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7인제 럭비에서 메달을 꿈꾸고 있다. 두 차례 7인제 럭비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던 피지는 럭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7인제 럭비 시리즈에서 최다 포인트(1704점), 최다 트라이(265회), 최다 컨버전(188회) 기록을 보유했다.

남녀 모두 출전하는 피지는 여자 종목이 남자보다 3일 먼저 열려 여자 럭비에서 첫 메달 소식을 전할 가능성이 크다.

킴 콜린스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세인트키츠네비스를 대표해 6번째 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부터 육상 100m에 출전한 그는 불혹을 맞았다.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거둔 6위다.

콜린스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21세 때보다 40세가 돼서 몸이 더 좋다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4월 9초93을 기록하면서 10초 벽을 깬 첫 번째 40대 육상 선수가 됐다. 올해 볼트의 100m 최고 기록이 9초80임을 생각하면 콜린스는 메달권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

▲ 6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세인트키츠네비스 킴 콜린스는 지난 4월 육상 남자 100m에서 9초93을 기록, 10초 벽을 깬 첫 번째 40대 선수가 됐다. [사진=킴 콜린스 트위터]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출전하는 코소보는 여자 유도에 출전하는 마질린다 켈멘디에게 희망을 건다. 켈멘디는 4년 전 세계선수권에 코소보 대표로 출전했지만 그해 런던 올림픽에서 알바니아 대표로 나갔다.

켈멘디는 CNN과 인터뷰에서 “코소보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꿈꿔왔다”고 밝혔다. 그는 리우 올림픽 개막식 코소보 기수로도 뽑혔다.

사격 여자 트랩에서 산마리노 대표로 출전하는 알렉산드라 페릴리는 런던 올림픽에 첫 출전했으나 4위에 머물렀다. 산마리노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에는 동생 아리아나와 동반 메달을 노린다.

이전까지 유고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나섰던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에서는 2015년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남자 800m 3위에 오른 아벨 투카가 유력한 메달 후보이고 유도 여자 78kg급 라리사 세릭도 출전한다.

또한 20세 이하(U-20) 육상 여자 5000m 아프리카 최고기록 보유자인 르완다의 살로메 나이라루쿤도, 2016 아시아복싱챔피언십 슈퍼 헤비급에서 동메달을 딴 91kg급에 출전하는 요르단 후세인 아이재이아, 런던 올림픽에서 7위에 올랐던 온두라스 축구대표팀도 조국에 첫 메달을 안겨 주기 위해 도전에 나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