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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FT아일랜드 이홍기, 뮤지컬 '그날들'로 '뮤지컬배우' 타이틀 '안착'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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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FT아일랜드 이홍기, 뮤지컬 '그날들'로 '뮤지컬배우' 타이틀 '안착'시킬까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08.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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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YB’ 윤도현, ‘트랙스(Trax)’ 제이, ‘자우림’ 김윤아 등 록 밴드 보컬들이 뮤지컬 무대로 진출하며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은 최근의 일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뮤지컬배우로서의 데뷔신고식을 치른 5인조 아이돌 밴드 FT아일랜드(FTISLAND)의 메인보컬 이홍기도 뮤지컬 복귀작으로 ‘그날들’을 선택하며 2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다시 오르게 됐다.

국내 창작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쫒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그날들’에서 이홍기는 여유롭고 위트를 지닌 자유로운 영혼 ‘무영’ 역을 맡았다. 

극중 이홍기는 또 다른 주인공 ‘정학’ 역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따라서 이홍기는 20년이라는 시간을 넘나들며 전개되는 극 속에서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 국내 창작 뮤지컬 ‘그날들’에서 ‘무영’ 역을 맡은 FT아일랜드 이홍기 [사진 =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무엇보다 이홍기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는, 그가 가수활동을 하며 쌓아온 가창력과 무대장악력 때문이다. 이홍기는 풍부한 성량과 높은 음역, 그리고 허스키한 보이스를 자랑하는 보컬로서, 전체적으로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를 이어가는 ‘그날들’의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날들’은 故 김광석의 노래들로 이뤄져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에 그동안 로커로서의 발성을 자주 선보였던 이홍기가 ‘서정가객’으로 대표되는 故 김광석의 노래들을 어떻게 소화해낼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이홍기는 지난 2009년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 ‘한여름 밤의 꿈’에서 주인공 라이샌더 역을 맡으며 뮤지컬 배우로서 데뷔했다. 이후 2014년 '뱀파이어'의 주연 드라큘라 역에 발탁돼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한 바 있다.

현재 이홍기는 FT아일랜드 컴백 준비와 함께 뮤지컬 연습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홍기는 “‘그날들’의 무영으로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쉼 없이 고민하고 연습하고 있다. 가수로서 음반 활동과 뮤지컬 배우로서의 모습도 기대 바란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비록 이홍기는 2009년 뮤지컬무대 데뷔 이후 2014년과 2016년 사이에 각각 5년과 2년이라는 공백을 두며, ‘뮤지컬배우’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진 못했다. 그러나 뮤지컬계에서 조금씩 자신의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이홍기가 ‘싱어송라이터’에 이어 ‘뮤지컬배우’로서의 타이틀을 꿰차는 날은 머지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홍기를 비롯한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손승원 등이 출연하는 ‘그날들’은 오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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