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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유희관, 두산베어스 좌완 최초 '4년 연속 10승'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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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유희관, 두산베어스 좌완 최초 '4년 연속 10승' 금자탑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8.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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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LG에 12-1 대승…화요일 17연승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느림의 미학’으로 유명한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팀 좌완투수 최초로 4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유희관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0승(4패)을 달성했다.

이로써 유희관은 선발 풀타임을 처음으로 뛰었던 2013시즌부터 4년 연속 10승을 챙기는 금자탑을 쌓았다. 두산의 토종 좌완투수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건 유희관이 처음이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유희관이 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다.

두산은 유희관의 호투에 힘입어 LG에 12-1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61승(34패1무)째를 수확했다. 2연패를 당한 LG는 시즌 52패(40승1무)째를 기록했다.

유희관은 손주인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1회초를 제외하고는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3회부터 6회까지는 상대 타자에게 2루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그간 두산이 토종 좌완 선발자원의 무덤이었기에 유희관의 이 기록이 더 의미가 있다. 2014년 유희관이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것도 두산에서는 최초였다. 유희관은 두산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토종 좌완 선발투수의 역사를 쓰고 있다.

이날 유희관이 승리를 챙기면서 두산은 특정 요일 최다 연승 기록까지 세웠다.

지난해 마지막 화요일 경기였던 9월 22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날까지 화요일 경기에서만 17연승을 거둔 두산은 특정 요일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전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가 1985년 4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수요일에만 기록한 16연승이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유희관(왼쪽)이 2일 LG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김태형 두산 감독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두산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4타수 1안타 3타점, 김재환이 4타수 3안타 2타점, 김재호가 3타수 2안타 2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LG 선발투수 데이빗 허프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2⅔이닝 8피안타 8실점(무자책)을 기록,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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