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3:32 (월)
후반 폭발한 한국 공격력, 피지에 '15분간 5골' 역대 최다골 신기록
상태바
후반 폭발한 한국 공격력, 피지에 '15분간 5골' 역대 최다골 신기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05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창훈 후반 17-18분 연속골…선제골 넣었던 류승우 이어 손흥민-석현준도 추가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60분 동안 막혔던 공격 물꼬가 트였다. 후반 17분부터 32분까지 연속 5골이 들어가면서 비로소 다득점 승리에 가깝게 다가서기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벌어진 피지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첫 경기에서 전반에 단 한 골에 그쳤지만 후반 17분부터 32분까지 연속 5골을 넣으며 6-0으로 달아났다.

전반 내용만 보면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은 경기였다. 스피드가 떨어지는 피지의 템포에 말려 한국도 느린 템포로 경기를 치렀다. 그러다보니 최전방 황희찬(잘츠부르크)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공이 없었다. 피지 수비를 제치지 못하면서 패스할 곳을 찾느라 우왕좌왕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32분이 지나서야 첫 골을 넣었다. 권창훈(수원 삼성)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은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왼발을 쭉 뻗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9분 추가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류승우가 상대 수비수 필리페 바라빌라라의 발에 채여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문창진(포항)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왼쪽 골대를 때렸다.

한국은 후반이 시작된 뒤에도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피지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공격의 물꼬가 트인 것은 후반 17분이었다.

권창훈이 문창진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때린 왼발 슛이 골대 오른쪽 아래로 들어가면서 2-0이 됐고 1분 뒤 다시 한번 권창훈이 류승우의 어시스트를 받아 3-0으로 달아났다. 1분이 지나지 않아 선제골을 넣었던 류승우가 추가골을 넣으며 4-0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4분 권창훈과 황희찬을 빼고 석현준(FC포르투)과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투입하며 독일전을 대비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류승우가 유도한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차 넣으며 다섯번째 골을 뽑아냈다. 석현준도 후반 32분 대포알 같은 슛으로 6-0이 됐다. 불과 15분 사이에 5골이 터지면서 신태용 감독의 얼굴도 그제서야 펴졌다.

경기가 끝나기 전에 6골을 폭발시키면서 한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 당시 멕시코를 상대로 기록했던 5골을 넘어 역대 올림픽 한 경기 최다골 신기록을 썼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