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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색깔은 같았지만 아우들과 함께 이룬 '힐링'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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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색깔은 같았지만 아우들과 함께 이룬 '힐링' 동메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2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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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계영 800m 일본·중국 이어 3위…하기노는 대회 첫 3관왕

[인천=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대회 두 번째 동메달을 땄다. 이번에는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 계영 종목이었다. 첫날 200m 동메달의 충격을 딛고 아우들과 이룬 '힐링' 동메달이었다.

박태환과 남기웅(20·동아대), 양준혁(20·서울대), 정정수(19·서귀포시청)이 출전한 한국 남자수영대표팀은 22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에서 7분21초37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일본(7분6초74), 중국(7분16초51)에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동메달을 딴 이후 7개 대회 연속 계영 800m에서 입상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메달이다.

또 박태환은 자신의 아시안게임 메달을 16개(금6, 은3, 동 7)로 늘리며 모두 18개의 메달을 획득한 사격 박병택(금5, 은9, 동4)이 갖고 있는 한국인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까지 단 2개만을 남겼다.

3번 레인을 배정받은 한국은 남기웅과 양준혁, 정정수의 순서로 경기를 운영했다. 한국은 남기웅이 출전한 첫 200m까지는 1분51초78로 일본 중국은 물론 싱가폴과 대만, 인도에도 뒤진 6위였지만 두번째 주자 양준혁의 역영으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양준혁은 자신의 200m 구간을 1분49초07에 주파했다.

정정수에 이어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태환은 마지막 200m 구간을 책임졌지만 200m 개인전처럼 마지막 스퍼트가 나지 않았다. 23일 열리는 자유형 400m 개인전을 대비한 체력 안배 전략이었다. 한국은 중국에 4.86초 정도 뒤졌지만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박태환은 공식 인터뷰에서 "동메달에 만족한다. 행복하다"며 "(후배들과) 같이 경기를 나간 적이 없어서 조금 걱정이었다. 그러나 괜한 걱정이었고 신기록까지 세워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은 7분6초74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하기노 고스케(20)는 남자 자유형 200m과 남자 개인혼영 200m에 이어 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우승한 하기노에 대해 "어제 이후로 맘을 내려놓았다"며 "무엇보다 축하해줄 일이니 함께 축하해주고 싶다"고 의연함을 보였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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