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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38사기동대' 최종보스는 최철우 아닌 안국장? 서인국, '적수'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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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38사기동대' 최종보스는 최철우 아닌 안국장? 서인국, '적수'만났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08.0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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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반전의 방법 중 하나는 시청자를 속이는 것이다. 기존에 알던 적, 목표가 다른 대상으로 갑작스레 변경되는 것은 반전의 흔한 방법 중 하나이다.

'38사기동대'가 마지막회까지 단 1회를 남겨두고 '초 강수'를 뒀다. 바로 최종보스의 변경이다. 예상치 못한 캐릭터가 극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38사기동대'는 어떻게 끝마무리를 지을지 더욱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5일 오후 11시 방송된 케이블채널 OCN '38사기동대'(극본 한정훈·연출 한동화 황준혁) 15회에서는 최종보스가 최철우(이호재 분)가 아닌 안태욱(조우진 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방송은 그야말로 조우진이 주인공인 방송이었다. 조우진은 등장인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욕망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며 자신이 원하는 바를 쟁취하기 위해 배신과 결탁을 거듭했다.

▲ '38사기동대'는 주인공 백성일(마동석 분)과 양정도(서인국 분), 고액체납자 최철우(이호재 분), 서원시장 천갑수(안내상 분)의 세 세력이 갈등하는 스토리다. [사진 = OCN '38사기동대' 방송화면 캡처]

'38사기동대'는 크게 세 세력으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양정도(서인국 분)와 백성일(마동석 분)이 속해 있는 '38사기동대' 세력이다. 이들은 고액 체납자의 세금을 받아내기 위해 사기극을 벌인다.

두 번째 세력은 이호재를 필두로 한 고액체납자 세력이다. 이호재의 아래에는 방필규(김홍파 분)와 마진석(오대환 분)이 포함돼 있다. 페이퍼 컴퍼니의 대표인 조상진(김응수 분) 또한 이호재의 심복이다.

마지막 세력은 서원시청으로 대표되는 천갑수(안내상 분) 시장 세력이다. 이들은 안내상의 재집권과 서원시청 행정의 정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38사기동대'는 세 세력과 세력 안에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며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를 제공한다. 각 캐릭터가 포함돼 있는 세력은 고정적이지 않고 캐릭터의 욕망에 따라 세력을 변경하기도 한다.

조우진은 그 세 세력의 반목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한 캐릭터다. 본래 서원시청 세금 징수국 국장인 그는 명석한 두뇌와 처세술로 빠르게 승진한 인물이다. 그는 안내상의 오른팔이었지만 이호재의 '꼬리자르기'로 시청에서 해고 당한다. 이후 조우진은 이호재의 아래에 들어가 오른팔로 활약한다.

이날 방송에서 조우진은 이호재의 오른팔로 서인국을 곤경에 빠뜨리는 것으로 보였다. 조우진은 장학주(허재호 분)의 배신을 유도, '38사기동대'의 공사 작전을 파악하고 검사에게 대출사기 관련 자료를 넘겨 서인국을 곤경에 빠뜨린다.

허재호는 자신의 배신 사실을 '38사기동대'에 알리고 다른 작전으로 계획을 돌렸지만 조우진은 허재호가 또다시 자신을 배신할 것을 알고 있었다. 조우진은 미리 '38사기동대'의 아지트에서 허재호를 기다리고 있다가 허재호에게 폭력을 사용, 분식회계 사기 계획 또한 입수한다.

▲ '38사기동대' 마지막회에는 양정도(서인국 분)과 안태욱(조우진 분)의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 = OCN '38사기동대'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조우진이 분식회계 자료를 가지고 향한 것은 이호재가 아니라 안내상이었다. 조우진은 안내상에게 "우리가 하려는 건 사기가 아니라 정치입니다. 재개발 건을 시장님이 꽉 잡고 있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안내상은 본래 왕회장(이덕화 분)의 도움으로 이호재와의 결별을 하려고 했지만 조우진의 말에 따라 이덕화에게 서인국과 인연을 끊을 것을 요구했다.

이덕화는 조우진의 설득에 서인국과의 약속을 깨고 안내상과 손을 잡는다. 안내상은 그 대가로 재개발권을 이덕화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 '38사기동대'는 현재 고액체납 세금의 징수와 서원시의 재개발지구 개발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 도중, 한 편이라고 여겼던 이덕화가 재개발 기업 선정에 욕심을 가지고 서인국을 배신하게 돼 앞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처럼 조우진은 안내상과 이호재 사이를 오가며 자신에게 유리한 입지에 섰다. 현재까지는 조우진이 원하는 대로 스토리가 흘러가며 '38사기동대'와 이호재는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고 조우진을 자신의 오른팔로 삼은 안내상은 이호재를 대체할 새로운 '돈줄' 이덕화와 함께 차기 시장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조우진이 현재는 안내상의 아래에 있지만 또다시 배신을 할 가능성도 높다. 조우진은 자신의 윗 사람에게 충성을 다하기 보다 자신의 이익에 맞춰 세력을 배신하거나 다른 세력과 결탁하는 걸 주저하지 않는 캐릭터기 때문이다.

그동안 서인국은 반전을 이끌며 '사기의 기술'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런 서인국 앞에 조우진이라는 강적이 나타나면서 이번 작전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정치와 처세에 능숙한 조우진은 사기꾼 서인국에게 최고의 천적으로 군림하며 '38사기동대' 15회의 반전을 모두 이끌어냈다.

과연 서인국은 이 위기를 어떻게 빠져나갈까? '사기꾼' 서인국의 적수, '정치꾼' 조우진이 본격적으로 본색을 드러내면서 마지막회만 남은 '38사기동대'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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