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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10m 공기권총 5위 실망은 이르다, '피스톨 킹' 진짜 승부는 50m권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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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10m 공기권총 5위 실망은 이르다, '피스톨 킹' 진짜 승부는 50m권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8.07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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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방식 도입한 결선서 5위…10일 50m 권총 출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새롭게 도입한 순위선정 방식이 낯설었을까. ‘피스톨 킹’ 진종오(37‧KT)가 올림픽 사격 남자 공기권총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진종오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벌어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39.8점을 기록, 5위에 머물렀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휩쓸었던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2연패를 노렸지만 노메달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50m 권총 은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50m 권총 금메달과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딴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 메달을 따면 김수녕이 가지고 있는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6개)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메달을 따지 못하면서 기회를 50m 권총으로 미뤘다.

새롭게 도입된 서바이벌 방식이 진종오에게 평정심을 주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격 결선에서는 6발 이후부터는 최하위 선수가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이 적용돼 변수가 많이 작용한다.

또, 본선 점수를 안고 갔던 지난 대회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8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본선 점수와 상관없이 오로지 결선 결과를 만을 가지고 메달을 다퉜다. 본선에서 584점을 쏘며 중국의 팡웨이(590점)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오른 진종오에게는 다소 불리한 제도였다.

결선에서 쏜 한 발이 진종오의 탈락을 결정지었다.

8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1번 사로에 선 진종오는 3발씩 2번의 시리즈에서 합계 59.9점을 획득, 4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후 2발씩 쏘며 최하위가 탈락하는 과정에서 5명안에 들며 경기를 이어나간 그는 마지막에 9.1점을 쏘며 4번째로 탈락,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금메달은 베트남의 호앙 수안 빈이, 은메달은 브라질의 펠리페 알메이다가, 동메달은 중국의 팡웨이가 각각 차지했다.

진한 아쉬움을 삼킨 진종오는 주 종목인 50m 권총에서 금빛 사냥에 나선다.

그는 3개의 금메달 중 2개를 50m 권총에서 땄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도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세계랭킹에서도 10m 공기권총은 4위지만 50m 권총은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그 만큼 50m 권총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진종오다.

진종오는 오는 10일 오후 50m 권총에 출전해 대위업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금메달과 함께 50m 권총 3연패라는 대기록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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