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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챌린저] 3연패 '사이클 맘' 암스트롱의 외침 "도전은 항상 존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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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챌린저] 3연패 '사이클 맘' 암스트롱의 외침 "도전은 항상 존재해야 한다"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8.12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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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은퇴 이후 복귀 결정…암스트롱 "2020년에는 지금끼지와 다른 결말 원한다"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엄마 왜 울고 있어요? 엄마가 이겼어요!"

사이클 워킹맘 크리스틴 암스트롱(43)이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뒤 5세 아들 루카스에게서 처음 들은 말이었다.

암스트롱은 11일(한국시간)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이클 여자 도로독주에서 44분26초42를 기록해 올가 자베린스카야(러시아)를 5.55초 차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일을 하루 앞두고 얻은 경사.

사이클 역사에 이정표를 세운 날이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금메달을 따면서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사이클 역사상 최초 올림픽 3연속 우승이고 여자 최고령 금메달 위업이다.

암스트롱은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을 통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순간이다. 내가 겪었던 올림픽 중에서 가장 힘든 레이스였다”라며 “많은 부담이 있었고 세 번째 올림픽은 결과가 좋지 못할 줄 알았다. 모든 것을 이겨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두 번이나 올림픽 금메달을 땄는데도 왜 다시 출전하려고 하느냐’고 물어봤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답은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것이었는데 기적 같은 행운이 일어났다”라고 감격했다. 그는 경기 도중 코피를 흘리기도 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페달을 밟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암스트롱은 올림픽을 세 번 거치는 동안 두 번이나 은퇴했다가 다시 돌아왔다. 베이징 대회가 끝나고 결혼을 하게 되면서 페달을 밟지 않았다. 하지만 루카스를 낳은 뒤 런던 올림픽에 나섰다. 이후 또 한 번 자신이 맡은 병원 공중위생 책임자와 육아에 집중하기 위해 자전거에서 내려왔다.

지난해 2월 다시 올림픽 출전을 결심하면서 암스트롱은 “도전을 사랑하고 내 인생에 도전은 항상 존재해야 한다”며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것만큼 짜릿한 도전을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암스트롱을 볼 수 있을까. 그는 미국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이 시기가 되면 항상 고민하는 것이지만 2020년은 지금까지 경험한 올림픽과 다른 결말을 원한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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