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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전 11초골' 쉬퀴르, 터키 쿠데타 배후 혐의로 체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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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국전 11초골' 쉬퀴르, 터키 쿠데타 배후 혐의로 체포영장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8.1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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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펫훌라흐 귈렌이 만든 무장단체에 활동한 혐의"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에서 월드컵 최단시간인 11초 만에 한국 골을 열었던 터키 하칸 쉬퀴르(45)가 정치적 사건에 연루됐다.

다국적 축구전문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터키 축구국가대표 스트라이커였던 쉬퀴르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당국이 지난 7월 발생한 터키 군사 쿠데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터키 아나돌루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검찰은 쉬퀴르를 쿠데타 배후로 추정되고 있는 펫훌라흐 귈렌이 만든 무장단체에서 활동한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SPN에 따르면 쉬퀴르는 지난해 터키를 떠나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인터폴에 적색수배령도 내려진 상태다.

쉬퀴르는 축구선수 생활을 끝내고 2011년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도르안 당시 총리가 이끌었던 정의발전당 소속으로 의원에 당선됐지만 2013년 당에 부패 스캔들이 터지면서 사임했다. 이후 귈렌을 지지하게 되면서 지금은 대통령이 된 에도르안과 등을 돌렸다.

쉬퀴르는 2002년 월드컵 한국과 3,4위전에서 홍명보로부터 공을 빼앗아 킥오프 11초 만에 골을 넣어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월드컵 역사상 최단 시간 골로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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