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NFL 러닝백 출신 베스트, '우사인 볼트와 동반질주' 꿈을 이루다
상태바
NFL 러닝백 출신 베스트, '우사인 볼트와 동반질주' 꿈을 이루다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8.14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초 39 기록해 전체 54위로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이변은 없었다. 전 미식축구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선수의 첫 올림픽 도전은 여기서 끝이 났다. 하지만 '번개' 우사인 볼트(30)과 함께 뛰는 꿈을 이뤘국다.

자비드 베스트(27)는 14일(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조 7위로 전제 69명 중 54위를 기록,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세인트루시아 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기록한 10초16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베스트는 10초07로 여유롭게 조 1위에 오른 볼트와 함께 트랙을 뛰었다. 베스트는 미국 야후스포츠를 통해 “나는 볼트와 함께 뛸 수 있기를 기도했다”며 “소원이 이뤄졌다”며 기뻐했다.

▲ 미국프로풋볼리그 러닝백 출신인 자비드 베스트(왼쪽)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9를 기록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번개' 우사인 볼트(오른쪽)와 함께 뛰고 싶다는 소원을 이뤘다. [사진=자비드 베스트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모두가 볼트를 향해 환호를 보낼 때 그가 출발선에 들어선 것을 알아챘다"며 "그 환호성을 나에게 보내는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안정시켰다"고 털어놓았다.

NFL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러닝백 출신인 베스트는 2011년 뇌진탕 부상을 당한 후 2년 만에 은퇴했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세인트루시아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했다. 미국 태생인 그는 세인트루시아 시민권자인 아버지의 도움을 받았다.

베스트는 “경험을 쌓기 위해 올림픽에 나왔다. 500명 이상이 모인 곳에서 뛰는 건 처음이었다”며 “내가 미식축구에 전념한 것처럼 육상에도 노력한다면 미래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베스트는 34세 나이에 올림픽에 도전하는 미국 육상 국가대표 저스틴 게이틀린처럼 계속 육상에 매진할 생각이다. 그는 “육상에 입문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나는 아이처럼 긴장해서 트랙을 뛰었다. 지금은 내 몸에 있는 녹을 닦아내는 과정이며 육상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