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23:32 (월)
한국 배드민턴 올림픽 첫 노메달 위기, 복식조 정경은-신승찬만 남았다
상태바
한국 배드민턴 올림픽 첫 노메달 위기, 복식조 정경은-신승찬만 남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16 0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대-유연성 등 남자복식 2개조 모두 8강서 패배…남녀단식도 손완호-성지현만 생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최소 금메달 1개 이상을 따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배드민턴이 자칫 '노메달' 위기에 빠졌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배드민턴이 메달을 따내지 못한 적은 없다. 하지만 믿었던 이용대-유연성 조가 4강 진출에 실패하는 등 복식조가 거의 '전멸'했다. 살아남은 복식조는 여자복식의 정경은-신승찬 조 뿐이다.

정경은-신승찬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4에서 벌어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전에서 에이피에 무스켄스-셀라나 픽(네덜란드)조에 2-1(21-13 20-22 21-14)로 이기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5위의 정경은-신승찬 조는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 듀스 접전을 이겨내지 못했지만 3세트를 무난하게 따내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경은-신승찬 조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마츠모토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일본) 조와 만나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반면 장예나-이소희 조는 크리스티나 페데르센-카밀라 리터 줄(덴마크)조에 2-1(28-26 18-21 21-15)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치열한 듀스 접전이 벌어진 첫 세트를 내준 장예나-이소희 조는 2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지만 3세트에서 15점을 따내는데 그치며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남자복식조가 모두 탈락한 것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세계랭킹 3위 김기정-김사랑 조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데 이어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 조마저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기정-김사랑 조는 푸하이펑-장난(중국)조를 맞아 첫 세트를 21-11로 가볍게 따낸 뒤 두번째 세트를 18-21로 내줬다. 하지만 3세트에서 한때 16-10까지 앞서면서 무난하게 4강에 나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김기정, 김사랑의 호흡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추격을 허용, 일대 접전이 벌어졌다. 먼저 20점대에 올라서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끝내 듀스를 허용했고 22-24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김기정-김사랑 조의 충격적인 역전패 탓인지 이용대-유연성 조까지 탈락했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고위시엄-탄위키옹(말레이시아)조에 2-1(17-21 21-18 21-19)로 역전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남자복식 동메달에 그치면서 만족할 수 없었던 이용대는 경기가 끝난 뒤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하게 돼 너무나 안타깝다"며 패배를 아쉬워했다.

남녀복식과 혼합복식에 출전한 5개조가 모두 8강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던 한국 배드민턴은 여자복식 1개조만 살아남으면서 메달 획득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남녀 단식에서는 손완호만 성지현만 살아남았다.

손완호는 응카롱(홍콩)을 2-0(23-21 21-17)으로 꺾고 8강에 올랐지만 4강으로 나가려면 세계랭킹 2위 천롱(중국)을 넘어야 한다. 성지현 역시 린다 제치리(불가리아)에 2-0(21-15 21-12)으로 이겼지만 8강전 상대가 세계랭킹 1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이다.

배연주는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를 맞아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2-0(21-6 21-7)으로 완패, 4강에 나가지 못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