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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오늘은 어찌 운수가 좋다더니', 넥센 유재신 교체투입 후 실책-병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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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오늘은 어찌 운수가 좋다더니', 넥센 유재신 교체투입 후 실책-병살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8.16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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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타석서 장영석과 교체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주로 대주자, 대수비로 출장하는 넥센 유재신(29)이 모처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실책과 불운이 겹치며 웃을 수 없는 일이 연달아 발생했다.

16일 넥센과 롯데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1차전이 열린 고척 스카이돔. 1회를 1-0으로 앞선 채 마친 넥센 벤치가 바빠졌다.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고종욱의 허리에 이상이 생긴 것.

1회말 타석에서 경미한 통증이 생겼고 넥센 벤치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고종욱을 빼고 유재신을 투입했다. 유재신이 중견수로 들어갔고 박정음이 좌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고종욱이 큰 부상이 아니었기에 유재신은 기분 좋게 수비 위치로 향할 수 있었다.

유재신은 1이닝이 채 지나기도 전에 난처한 상황을 맞았다. 2사 1루 김상호의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뻗어 나갔다. 유재신이 타구를 잘 쫓아 잡아냈다. 넥센 선수들을 포함해 3루를 향하던 롯데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도 모두 아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나왔다. 결과는 중견수 실책. 넥센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유재신이 타구를 완전히 포구하지 못한 채 공을 떨어뜨렸다고 판단한 것. 결국 1루 주자 맥스웰이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유재신에게 실수를 만회할 찬스가 찾아왔다. 2회말 박동원, 박정음, 서건창이 3연속 안타를 치며 1점을 냈고 1사 만루에서 유재신이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유재신은 다시 한 번 고개를 떨어뜨렸다. 유재신의 타구는 힘없이 날아가 롯데 투수 조시 린드블럼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2루 주자 박정음까지 린드블럼의 송구에 아웃됐다. 악몽의 2회였다.

4회말 2사 1, 2루에서 유재신 타석이 돌아왔지만 염경엽 감독은 대타 장영석을 내보냈다.

유재신은 올 시즌 81경기에 나왔다. 하지만 선발 출장보다 경기 후반 대주자나 대수비 위주로 나왔기 때문에 56타수에 불과했다. 유재신이 경기 초반 선발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를 운 좋게 잡았지만 실책과 불운이 겹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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