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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정영식 분전도 헛되이, 한국 탁구 올림픽 첫 '노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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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정영식 분전도 헛되이, 한국 탁구 올림픽 첫 '노메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18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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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남자단체전 3~4위전, 정영식 나선 1단식 따내고도 내리 3게임 내주며 3-1 역전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1984년 LA 대회 이후 한국 선수단이 거둔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대회가 될 것 같다. 이번에는 탁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처음으로 '노메달'에 그쳤다.

'마지막 보루'였던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3에서 벌어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탁구 단체전 3~4위전에서 정영식(24·삼성생명)이 1단식을 먼저 따내고도 내리 3게임을 내주면서 3-1 역전패를 당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2012년 런던 대회 은메달을 따냈던 한국 탁구 남자단체전은 2016년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무엇보다도 한국 탁구는 올림픽 정식정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처음으로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정영식은 바스티안 스테게르와 1단식 경기에서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12-10으로 따낸 뒤 2세트부터 4세트까지 11-6 경기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정영식은 5세트에서 8-10까지 뒤지고도 뒷심을 발휘하며 2점을 만회, 듀스를 만들어낸 뒤 13-11로 역전시키면서 세트스코어 3-2(12-10 6-11 11-6 6-11 13-11)로 이겨내 기세를 올렸다.

2단식에 나선 주세혁(36·삼성생명)은 디미트리 오브차로프를 맞아 1, 2세트를 연달아 잃었지만 3, 4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5세트를 너무 힘없이 내주면서 3-2(11-5 11-9 8-11 2-11 11-6)로 진 것이 너무나 뼈아팠다.

3복식의 정영식-이상수(26·미래에셋 대우)조가 티모 볼-스테게르 조를 맞아 4세트깢 팽팽한 맞대결을 벌였지만 마지막 5세트를 넘기지 못한 것이 컸다. 1세트를 따내고 2, 3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4세트를 다시 가져오는 집중력으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5세트에서 져 3-2(9-11 11-6 11-7 9-11 11-9)로 패배, 오히려 2-1로 역전당하면서 막바지에 몰렸다.

주세혁이 4단식으로 나섰지만 수비형 탁구로 볼을 넘기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서브권을 가졌을 때 오히려 볼에게 점수를 많이 내주면서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3-0(11-8 11-9 11-6)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이상수와 오브차로프의 5단식을 치러보지 못하고 동메달은 독일의 것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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