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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루 사이 수비가 3명? 넥센히어로즈의 독특한 테임즈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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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루 사이 수비가 3명? 넥센히어로즈의 독특한 테임즈 공략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8.1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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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넥센이 기이한 수비 시프트를 공개했다. 이름하여 ‘왼쪽은 버린다’ 작전. 1루와 2루에만 3명 내야수가 배치되는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넥센은 19일 NC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팀이 3-1로 뒤진 7회초 1사 3루에서 강타자 에릭 테임즈가 타석에 서자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다. 3루수 김민성만 정상 수비를 했고 1루수 대니 돈, 2루수 서건창, 유격수 김하성이 1루와 2루 사이에 좁은 간격으로 위치했다.

보통 잡아 당기는 성향의 왼손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2루수가 우익수 방향으로 향하는 ‘2익수’ 수비는 이제 쉽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시프트가 됐다. 하지만 넥센의 이날 수비 위치는 생소했다.

▲ 넥센이 19일 NC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독특한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중계방송 캡처]

중계를 맡은 이효봉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런 장면은 처음 본다. 그런데 테임즈가 방망이에 공을 맞히면 보통 외야로 향하지 않나”라며 웃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테임즈는 우측으로 향하는 타구 비율이 46.6%에 달하는 타자다. 넥센이 수비 위치를 이처럼 잡은 이유다.

과연 테임즈가 어떤 타구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결과는 볼넷이었다. 넥센은 오른손 타자 박석민이 타석이 나서자 정상 수비로 전환했다. 시프트 효과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팬들의 흥미를 자아낼 만한 재미 있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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