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무장강도' 주장 미국수영대표 4인, 기물파손 숨기기 위한 '거짓말' 들통
상태바
'무장강도' 주장 미국수영대표 4인, 기물파손 숨기기 위한 '거짓말' 들통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8.19 2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올림픽위원회 "선수들이 저지른 행동에 사과한다"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리우데자네이루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무장 강도 사건은 미국 수영 대표 선수들이 만들어낸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경찰 측은 “미국 올림픽 수영 대표선수들이 14일 누군가가 자신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물건을 빼앗았다고는 주장한 것은 술에 취한 채로 주유소 화장실을 파손하고나서 이를 덮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라고 밝혔다.

리우 경찰서장 페르난도 벨로소는 “거짓말을 한 것 같다”며 “강도짓을 당하지 않았고 그들이 주장하는 범죄의 희생자가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원래 이 '강도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라이언 록티, 군나르 벤츠, 잭 콩거, 지미 페이건은 “식당에서 선수촌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경찰로 위장한 무리들이 택시에서 내리게 했다”며 “돈을 뺏기 전에 이마에 총을 겨눴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증인과 CCTV에 의해 거짓말이 들통났다. 벨로소 서장은 “미국 수영선수들은 주유소에 잠시 들러 화장실 문을 부쉈다. 경찰이 이후 비누통과 거울이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며 “이들은 경찰에게 적대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과도한 폭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진실이 밝혀지게 되면서 그들은 조사를 받기 위해 출국이 금지됐고 여권을 압수당했다. 콩거와 벤츠는 미국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려다가 다시 돌아왔다. 페이건은 리우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 록티는 이미 미국으로 돌아간 뒤였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이날 “미국 수영선수 4명이 저지른 사건에 대해 사과한다”며 “선수들이 한 행동은 절대 허용돼서는 안 되는 일이고 미국 대표팀이 추구하는 가치와 전혀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