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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핫&쿨] '보이콧은 안돼' 일본의사, 재정난 나이지리아축구팀에 2억 지원하러 브라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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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핫&쿨] '보이콧은 안돼' 일본의사, 재정난 나이지리아축구팀에 2억 지원하러 브라질행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8.19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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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획득시 개인당 1108만원씩 보너스 지급, 직접 전달하러 올림픽 현지로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재정난에 허덕이는 나이지리아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돕기 위해 일본의 한 의사가 발 벗고 나섰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9일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의사 다카스가 21일 나이지리아 대표팀에 20만 달러(2억2400만 원)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나이지리아 대표팀이 재정상의 문제 등으로 올림픽을 중도 보이콧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한 다카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미안하다. 내가 금전적으로 지원할테니 기죽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는 글을 올렸다”며 “2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하고 메달 획득시 보너스까지 지급하겠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다카스가 내건 메달 포상금에 대한 내용은 금메달 획득시 선수단 전원에게 개인 보너스로 3만 달러(3313만 원)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준결승에서 패배해 우승 포상금을 수령하는 것은 힘들어졌지만 다카스는 동메달을 딸 경우에도 각 선수에게 1만 달러(1108만 원)씩 지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주일 나이지리아대사관을 통해 지원금을 전달하려는 계획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자 다카스는 17일 트위터에 “직접 리우로 가서 선수들에게 전달하겠다”는 글을 남긴 뒤 홀연히 브라질로 출국했다.

나이지리아는 오는 21일 온두라스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다카스는 나이지리아를 현장에서 응원할 예정이다.

산케이신문은 “그의 후원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나이지리아는 보이콧을 철회했고 나이지리아 내에서는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했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다카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5일 일본과 2016 리우 올림픽 축구 남자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두고도 리우에 입성하지 못해 화제가 됐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나이지리아가 비행기 요금을 지불하지 못해 출발시간이 지연된 것.

경기 시작 6시간 반을 앞두고서야 결전지에 도착한 나이지리아는 현지 적응도 마치지 못했지만 일본을 5-4로 누르고 2,3차전에서도 스웨덴과 콜롬비아를 연달아 꺾었다. 유일하게 3승으로 8강에 오른 나이지리아는 덴마크를 2-0으로 제압,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 독일에 2-0으로 패했지만 동메달 획득의 기회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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