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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탐욕의 제국' 해외 영화제 잇딴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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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탐욕의 제국' 해외 영화제 잇딴 러브콜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9.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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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꿈의 직장’에서 백혈병을 얻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뜨거운 반향을 불일으켰던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연출 홍리경)이 대만, 홍콩, 베트남, 캐나다 등 해외 영화제 러브콜을 잇따라 받고 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9세에 푸른 꿈을 안고 삼성에 입사, 방진복 속에 자신의 평범한 욕망을 가두어야만 했던 노동자들의 모습을 통해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는 '탐욕의 제국'은 국내 개봉 전부터 제 19회 비전 뒤 릴 국제영화제(스위스 니옹)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촉발했다. 국내 개봉을 통해 반도체 노동자들의 묵혀 있던 현실을 수면 위로 이끌어내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 '탐욕의 제국' 영문 포스터

'탐욕의 제국'은 아시아 다큐멘터리 진흥과 교류의 장으로써의 역할을 하는 제9회 대만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10월9일 개막) 국제 경쟁작 부문에 국내 작품 중 유일하게 초청된 데 이어 제11회 홍콩 아시안영화제(10월24일 개막), 제3회 하노이 국제영화제(11월23일 개막) 파노라마 부문, 제17회 몬트리올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11월12일 개막) 파노라마-테리토리스 부문에 초청됐다.

최근 중국 아이폰 생산공장 팍스콘의 생산직 노동자 13명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그 중 5명이 사망한 사실이 밝혀지며 세계적인 논란이 일고 있는 시기에 '탐욕의 제국'은 국내를 넘어 해외 반도체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작품이 될 전망이다.

한편, 투쟁과 이주 사이에서 갈등하는 팔당 농민들의 모습을 담은 고은진 감독의 다큐멘터리 '팔당 사람들', 미군 기지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험적인 구성으로 담아낸 김동령 박경태 감독의 다큐멘터리 '거미의 땅' 또한 각각 제9회 대만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아시아비젼 경쟁 부문과 제17회 몬트리올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국제경쟁작 부문에 초청받아 '탐욕의 제국'과 함께 해외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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