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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연속 톱10 달성한 '리우벤저스' 환호 속에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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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연속 톱10 달성한 '리우벤저스' 환호 속에 금의환향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8.24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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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단 본진 귀국, 해단식...사격 3연패 진종오 "도쿄 올림픽 욕심", 양궁 2관왕 장혜진 "4년 뒤도 도전"

[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글 박상현, 사진 최대성 이상민 기자] 24일 오전 8시 10분쯤 인천국제공항 전광판에 한국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의 도착 사인이 들어오자 입국장이 술렁였다.

50여분 정도 지나 투혼의 동메달을 따낸 레슬링대표 김현우를 기수로 앞세운 한국 선수단이 입국장으로 들어오자 사진기자들의 플래시가 일제히 터졌다. 공항객들은 일순간 환호성을 올리며 선수단을 맞았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친 선수단 본진이 '금의환향'하는 순간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 등 모두 21개의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단이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개선했다.

▲ 김현우를 기수로 앞세운 한국 선수단이 2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금의환향하고 있다.

기대했던 10개 이상 금메달에는 1개 모자랐지만 종합 순위 8위의 성적으로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4회 연속 10위권 진입에 성공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목표를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 누구도 비난하는 사람은 없었다. 머나먼 브라질에서 선전을 펼친 선수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또 브라질 현지 치안 등을 우려해 본진에 앞서 일찌감치 입국했던 메달리스트 장혜진, 기보배, 구본찬, 이승윤, 김우진, 최미선(이상 양궁)과 박상영(펜싱), 진종오(사격), 윤진희(역도) 등 메달리스트도 선수단 본진에 합류, 입국하자마자 진행된 선수단 해단식 및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23일 오전에 들어온 박인비와 25일 귀국할 예정인 태권도 대표팀은 불참했다.

최종삼 총감독의 성적보고와 강영중 대한체육회장의 식사,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치사, 정몽규 단장의 답사 순서로 이어진 해단식이 끝난 뒤 선수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저마다 올림픽의 소회를 전했다. 선수들 한 명, 한 명이 소개되고 답이 끝날 때마다 기자회견장 주위에 몰려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사격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는 "그동안 응원해준 분들에게 감사한다.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난다. 현역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이번에 춘천에 사격장을 만들어주신다고 하는데 국제대회까지 열릴 수 있는 규모가 된다면 앞으로 사격을 하는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한국 선수단 본진이 2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또 양궁에서 2관왕을 달성한 장혜진은 "양궁 국가대표 되기가 올림픽 금메달보다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만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선수들이 있었기에 양궁 전종목 석권이라는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4년 뒤에도 이 자리에서 도전하고 싶다. 최선을 다하면 도쿄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벌써부터 도쿄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손연재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아쉬움이 남는 결과가 됐지만 개인적으로는 후회없는 경기를 펼쳤다"며 "아무래도 리듬체조는 유럽 선수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내가 갖고 있는 장점으로 신체적 단점을 보완하려고 했다. 그 안에서 후회없이 노력해왔기 때문에 이번 결과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밝힌 종목도 있었다. 근대5종의 최은종 감독은 "준비도 많이 했고 올림픽에 앞서 월드컵과 세계선수권 등에서 우승을 차지해 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올림픽의 신이 우리에게 이정도의 성적만 준 것 같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신이 감동할 수 있게끔 더 열심히 해서 첫 메달을 따고 인기 종목으로 나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유승민 위원은 "선수위원으로 뽑아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선수위원은 영광된 자리가 아니라 선수들과 체육계 발전을 위하 봉사하는 것"이라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일을 빨리 배워서 한국 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여분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최종삼 총감독은 "일본은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집중 투자로 고르게 메달을 획득했는데 우리는 선수층이 얇아지고 있다. 선수 저변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또 선수들이 은퇴 이후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여견,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제도적인 보장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해단식을 마친 선수들은 2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오찬을 마지막으로 공식 일정을 끝내게 된다. 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친 선수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거나 소속팀으로 돌아가 오는 10월 충남 아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한국 선수단이 24일 인천국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해단식 및 기자회견 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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