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김영환이 종료 2.2초를 남기고 쏜 결승 3점포로 창원 LG가 프로-아마최강전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LG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최강전 준결승에서 팀내 최다득점인 23점을 올린 김영환(3점슛 3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의 종료 2.2초전 결승 3점포에 힘입어 지난해 대회 챔피언 고양 오리온에 77-74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2012년 대회가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 부산 KT를 꺾은 상무와 우승컵을 놓고 오는 28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LG는 김영환과 기승호(19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1, 2쿼터 전반까지 48-35, 13점차 앞섰지만 지난해 챔피언 오리온의 막판 대공세도 무서웠다. 오리온은 3쿼터부터 문태종(18득점, 3점슛 2개)을 투입하며 점수를 쌓아갔다. 경기 종료 18초를 남기고 74-74 동점을 만든 것도 문태종이었다.
하지만 LG에는 김영환이 있었다. 이날 9개의 3점슛을 던져 2개를 성공시켰던 김영환은 종료 2.2초를 남겨놓고 골밑에서 빠져나온 뒤 던진 3점슛이 림에 빨려들어가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상무가 4쿼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KT를 꺾고 아마추어의 자존심을 지켰다.
상무는 최부경(24득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김시래(18득점, 7어시스트), 이대성(10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박상오(19득점, 3점슛 2개, 13리바운드) 등을 앞세운 KT에 79-73 역전승을 거뒀다.
KT와 마지막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인 상무는 최부경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 김현민(15득점, 10리바운드)과 류지석(4득점)을 적극 공략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결국 김현민과 류지석이 4쿼터 도중 5반칙 퇴장당하면서 KT의 높이가 급격하게 낮아졌다.
이후 상무는 박경상(6득점, 3점슛 2개)과 정희채(7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가 4쿼터에만 3점슛 2개씩 넣으면서 리드를 잡았고 KT의 추격에서 벗어나며 승리를 챙겼다. 2012년 초대 대회 우승팀이었던 상무는 4년 만에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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