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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고산자, 대동여지도' 신동미, 영화 보고 눈물 쏟은 사연 "아직도 감동이 가시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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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고산자, 대동여지도' 신동미, 영화 보고 눈물 쏟은 사연 "아직도 감동이 가시지 않아서"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8.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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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배우 신동미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언론시사회가 끝난 이후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무슨 이유였을까?

30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는 강우석 감독과 차승원, 유준상, 신동미, 김인권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차승원 분)의 이야기와 함께 지도를 두고 대립하는 흥선대원군(유준상 분)과 세도가문인 김씨 일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언론시사회가 끝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신동미는 옆자리의 유준상에게 마이크를 넘겨받은 후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신동미는 잠시 진정시킨 후 마이크를 잡고 "아직도 감동이 가시지 않아서…"라며 "이렇게 대단한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고"라고 말하다 다시 눈물을 흘리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신동미가 이렇게 눈물을 흘린 이유는 복합적인 심경이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신동미는 김정호(차승원 분)가 지도를 만들겠다며 3년 넘게 집을 비운 사이 김정호의 딸 순실(남지현 분)을 자신의 딸처럼 보살피며 김정호에 대한 연정을 간직한 이웃집 아낙 '여주댁'을 연기했다.

▲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신동미 [사진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신동미가 연기한 '여주댁'은 영화에서도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인물이기에 연기한 배우입장에서도 자신의 모습을 보며 울컥하는 기분을 느꼈을 수도 있고, 여기에 어린시절 강우석 감독의 영화를 보고 자란 '강우석 키드'인 신동미로서도 TV 드라마에서는 주연을 해봤지만 영화에서는 이렇게 큰 영화에서 이런 큰 비중을 연기한 것도 처음이고, 그 영화가 하필 강우석 감독의 영화라는 점도 눈물을 짓게 만든 이유였을 것이다. 

신동미는 MBC 공채 탤런트 30기 출신으로 '내 사랑 팥쥐', '1%의 어떤 것', '12월의 열대야'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시작해, 이후 '뉴하트', '골든타임','황금의 제국', '너를 기억해' 등의 드라마와 영화 '어린 왕자', '10억', '꼭 껴안고 눈물 핑', '로맨스 조', '자칼이 온다', '돈 크라이 마미', '산타바바라', '끝까지 간다' 등에 출연해왔다. 최근에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세련된 부편집장 차주영과 '마녀의 성'의 철없는 애엄마 배우 지망생 공세실을 연기했고, 영화 '사냥'에도 출연했으며, '굿와이프' 후속으로 방송될 tvN 금토드라마 '더케이투'에도 캐스팅됐다.

신동미도 눈물을 진정시킨 후 "사실 제가 강우석 감독 키드 세대라 '투캅스'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같은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라며 "너무 대단한 영화를 찍은 것 같아 가슴도 벅차고 너무나 영광이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신동미가 이렇게 눈물을 흘리자 평소에도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유명한 차승원과 김인권은 마이크를 잡고 신동미의 눈물을 유머러스하게 정리하며 짐짓 무거워진 분위기를 재빨리 정리하는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차승원은 신동미가 눈물을 흘리며 말을 못 잇자 재빨리 "제가 대신 사과드립니다"라며 "영화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인 집안사정상 눈물 흘렸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며 웃음을 이끌었고, 신동미의 뒤를 이어 인사말을 하게 된 김인권도 "집안일로 눈물 흘린 신동미씨를 대신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라고 유머러스하게 말을 꺼내며 "저 역시 신동미씨 못지않게 영화를 보고나니 감사의 눈물을 흘릴 것 같다"며 동갑내기인 신동미를 토닥여줬다.

강우석 감독이 '전설의 주먹'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오는 9월 7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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