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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도미노' 삼성라이온즈, 정인욱 바라보는 류중일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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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도미노' 삼성라이온즈, 정인욱 바라보는 류중일 한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9.01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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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대안도 없다, 당분간 계속 기회 줘야 할 것 같다"

[대구=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인욱이와 (최)충연이 말고는 딱히 대안도 없다 "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선발진을 바라보는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한숨이다.

류중일 감독은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정)인욱이가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지만 기태가 없으니 다시 들어간다”며 “원삼이와 기태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당분간 인욱이와 충연이에게 계속 기회를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삼성 라이온즈 정인욱이 1일 KIA 타이거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외국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와 앨런 웹스터는 부상과 부진으로 일찌감치 방출됐다. 새로 계약한 아놀드 레온은 부상으로 2경기(2패)에 나서는데 그쳤고 요한 플란데(2승 3패)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3승 7패로 부진한 장원삼마저 지난달 24일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지난 5월부터 대체 선발로 투입돼 15경기 4승(3패)을 거둔 김기태도 지난달 28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말소됐다. 지난 광주 KIA 원정에서는 고졸 루키 최충연이 선발로 나섰다.

9월의 첫날 선발 정인욱의 호투가 간절한 이유다. 류중일 감독은 “인욱이가 투구 템포가 늦고 자꾸 도망가려는 피칭을 한다”며 “자신감 있게 던져야 하는데 생각보다 구속이 4~5㎞ 덜 나오니까 안 맞으려고 너무 구석으로만 던지려고 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본인은 얼굴을 마주치면 ‘감독님 믿어 주십시오’라고 말하는 데 말이나 못하면”이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정인욱은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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