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이용대-유연성, 남자복식 3연속 노골드 징크스에 울다
상태바
이용대-유연성, 남자복식 3연속 노골드 징크스에 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09.28 2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대, AG 배드민턴 남자복식 정상 문턱에서 분루

[스포츠Q 이세영 기자] 12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이 끝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26·삼성전기)-유연성(28·수원시청) 조가 결승에서 인도네시아 조에 아쉽게 패하며 금메달을 놓쳤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모하메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조에 1-2(16-21, 21-16, 17-21)로 졌다.

단체전에서 만리장성을 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두 선수는 자신들이 챔피언에 오르기 전 세계랭킹 1위였던 인도네시아 조에 일격을 당해 2관왕이 좌절됐다.

또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우승했던 이동수-유용성 조 이후 12년만의 남자 복식 금메달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용대는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정재성과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인도네시아의 공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공격적인 경기 운영에 여러 차례 점수를 뺏긴 한국은 연속 공격으로 15-17까지 추격했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선보이며 1세트를 내줬다.

절치부심한 한국은 2세트 중반까지 14-10, 4점차로 앞서갔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뛰어난 수비로 한국의 실수를 유발, 15-15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승부처에서 힘을 냈다. 상대 범실로 16-15를 만든 뒤 이용대와 유연성이 번갈아가며 공격을 성공시켰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금메달의 주인이 가려지는 3세트에서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은 중반까지 11-11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한국은 막판 집중력이 부족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17-17에서 아산의 스매시로 역전에 성공한 인도네시아는 이용대의 네트 플레이 실패를 유도하며 2점차까지 달아났다. 한국은 17-17에서 연거푸 4점을 내줘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용대는 “결승전 결과가 아쉽지만 대표팀 동료들과 코치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연성은 “잘 준비했는데 결과는 아쉽게 됐다.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심리치료로 안정감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민간인으로 뛰는 첫 개인전이라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우승을 한 게 아니니 다시 목표를 잡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yl015@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