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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5시간 전에야 멤버 확정된 코소보, 첫 올림픽 금만큼 값진 월드컵 데뷔 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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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오프 5시간 전에야 멤버 확정된 코소보, 첫 올림픽 금만큼 값진 월드컵 데뷔 승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9.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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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 첫 경기서 득점과 함께 핀란드와 무승부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난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에 데뷔한 코소보가 이번엔 월드컵 무대에서 첫 출발하면서 역사적인 첫 승점을 따냈다.

코소보는 6일(한국시간) 핀란드 투르쿠 베리타스 스타디움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예선 I조 1차전에서 핀란드와 1-1로 비겼다. 독립국가로 치른 첫 번째 월드컵 예선에서 감격의 승점 1을 신고한 것이다.

유럽 발칸반도에 위치한 코소보는 2008년 2월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201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국의 자격을 얻어 리우 올림픽에 나섰던 코소보는 지난 5월 국제축구연맹(FIFA)의 21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해 월드컵 무대에 도전했다.

유럽 최빈국으로 알려진 코소보는 1998년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세르비아 정부군과 충돌했고 많은 희생자가 낳기도 했다. 여전히 일부 국가로부터 독립국으로 인정받지 못해 국제연합(UN)에는 가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IOC와 FIFA의 인정을 받고 독립된 국가로서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에 나서게 됐다. 리우 올림픽에는 8명이 출전해 여자 유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코소보로 국적 변경을 신청한 선수들이 경기 시작 5시간을 앞두고서야 FIFA의 승인을 받는 등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사히 첫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FIFA는 다른 회원국에서 국가대표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선수들의 국적 변경을 허용하지 않지만 코소보는 특별 규정을 적용받았다. 이 구제조치로 6명의 선수들이 코소보 대표팀에 합류했다.

코소보는 전반 18분 핀란드 파울루스 아라유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14분 버나드 베리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발론 베리샤가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 첫 골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더 이상 실점하지 않은 코소보는 처음 치른 월드컵 예선전에서 소중한 승점 1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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