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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위대한 유산' 개봉 앞두고 서점가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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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위대한 유산' 개봉 앞두고 서점가 후끈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9.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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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강렬한 삶을 그린 '반 고흐: 위대한 유산'(감독 핌 반 호프)의 개봉을 앞두고 서점가가 후끈 달아올랐다.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소재로 한 도서들이 덩달아 독자들의 손길을 부지런히 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반 고흐 인생수업'(이동섭 저)은 첫 장을 펼치면 중간에 덮기 어려울 정도의 재미를 선사한다. 고흐 자화상의 불꽃 튀는 듯한 눈빛과 그가 동생 테오의 아들 빌렘을 위해 그린 ‘꽃 피는 아몬드 나무’ 그림이 표지인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고흐의 인생으로부터 얻은 다채로운 감상을 에세이 성격을 빌어 펼쳐 놓는다. 이 책의 부제는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이다. 저자는 고흐의 위대한 작품들이 그의 인생으로부터 비롯됐기에 고흐의 일생을 살펴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반 고흐와 고갱의 유토피아'(이택광 저)는 두 위대한 화가가 프랑스 남부 아를 지방에서 동거했던 9주의 시간을 중심으로 각기 달랐던 삶의 궤적과 예술론을 살핀다. 저자는 두 사람의 관계를 ‘동상이몽’이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반 고흐와 고갱은 둘 다 기존의 인상파에서 벗어난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자 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성격부터 작품의 대상과 주제, 표현법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점이 없었다.

또한 젊은 나이로 불행한 생을 마감한 고흐와 달리 고갱은 생전에 성공한 화가였고, 고흐의 초대에 응하기는 했어도 예술가 공동체를 만들려는 고흐의 기획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결국 두 달의 짧은 시간이 지난 뒤 잦은 다툼 끝에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르고, 고갱은 떠나간다. 그럼에도 동시대를 살았던 두 위대한 화가의 동거는 여전히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동일한 주제로 다르게 그린 작품들, 고흐가 고갱의 방을 장식하기 위해 그린 ‘해바라기’ 연작은 걸작으로 남아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지'(박홍규 편저)는 반 고흐가 동생 테오, 친구 베르나르, 고갱 등 지인들과 주고받았던 수백 통의 편지들을 번역했다. 고흐는 위대한 작가인 동시에 900통이 넘는 편지를 남긴 문학적인 화가로, 예민한 눈으로 주위를 살폈다.

특히 평생의 후원자인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일상의 보고와 의문, 고충, 신념을 놀라우리만치 정직하게 토로하고 있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작품세계에 다가서게 해주는 이 책은 909통의 편지 가운데 고흐의 진짜 모습이 가장 잘 담긴 125통을 선별하고 이 편지들을 시기별, 도시별로 나눠 배치함으로써 당시 반 고흐의 상황을 잘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출판사 아트북스에 따르면 한 예술가의 정신과 생활 특히 작품의 제작과정을 이렇게 면밀하고 완벽하게 보여주는 편지는 세계사에 유례가 없다. 10월30일 개봉.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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