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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변하지 않은 한화이글스 장민재, 'SK 킬러' 어디가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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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변하지 않은 한화이글스 장민재, 'SK 킬러' 어디가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9.10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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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줄까 고민, 전력분석실 지시받고 평소대로 던졌다"

[대전=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첫 타석에 유격수 땅볼을 때린 최정(SK 와이번스)은 공이 도무지 맞지 않는다며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장민재(26·한화 이글스)의 위력이 이 정도다. 비룡만 만나면 힘이 솟는다.

장민재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서 6⅔이닝 84구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4패)을 챙겼다. 이번 시즌 SK전 선발 5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장민재는 "SK가 저의 피칭을 많이 알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변화를 줄까 고민했지만 전력분석실에서 하던 대로 하라고 지시해서 평소대로 던졌다"며 "내 공을 던져서 맞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주자를 모으는 것보다 안타를 맞으면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빠른 승부를 걸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14, 8, 13, 10, 9, 14.

6회까지 장민재가 던진 각 이닝별 투구수다. 5회까지는 2루 진루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주자를 아예 내보내지 않든가 출루를 허용하더라도 병살타로 막았다. 6회 2사 1,2루에선 김재현을 2루수 땅볼로, 7회 1사 1,2루선 최정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SK가 무슨 수를 써도 소용이 없다. 김용희 감독이 박승욱, 김재현을 테이블세터로 이명기를 9번에 포진시키는 등 왼손타자들을 활용해 봐도 장민재는 ‘공략 불가’다. 최고 141㎞의 직구, 120㎞대 중반의 체인지업, 110㎞대 초반의 커브 조합이면 안 되는게 없다.

장민재는 "올 시즌 초 목표이던 100이닝에 임박했다.(99⅔이닝) 4승이 남았는데 남은 경기에서 10승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평균자책점을 낮추기 위해 의식하고 있는데 하다 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선은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토종 선발 퀄리티스타트 행진에 리듬을 맞췄기에 더욱 빛난다. 한화는 이번주 윤규진, 이태양(이상 6이닝 1실점), 송은범(8이닝 1실점)에 이어 장민재까지 역투, 5강행 불씨를 살렸다. 4위 SK와는 4경기로, 5위 KIA 타이거즈와는 2.5경기 차로 승차가 줄었다.

김성근 감독은 "장민재의 호투가 절대적이었다"는 총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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