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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홍상삼 효과'? 두산 이현승, 마무리 부담 털고 안정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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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홍상삼 효과'? 두산 이현승, 마무리 부담 털고 안정 되찾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9.11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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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전 7회말 2사 1루서 구원 등판, ⅔이닝 무실점으로 회복 기미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야구는 멘탈 스포츠라고 한다. 잘하던 선수가 한 순간에 이유 모를 부진에 빠지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 스포츠가 바로 야구다.

최근 깊은 부진에 빠졌던 두산 이현승(33)이 반등을 알리는 호투를 펼쳤다.

이현승은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팀이 4-2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 구원 등판,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현승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은 5-2로 승리했고 이현승은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 두산 이현승이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회말 구원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사진=스포츠Q(큐) DB]

지난 시즌부터 두산의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은 이현승은 올 시즌 24세이브(1승 4패)로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최근 어려움을 겪었다.

23홀드를 올린 정재훈이 지난 8월 4일 오른팔에 타구를 맞고 수술을 받았다. 정재훈이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이현승의 부담이 가중됐다. 이현승은 특히 최근 3경기에서 매번 실점하며 김태형 감독에게 불안함을 안겼다.

마침 홍상삼이 지난 4일 경찰청 전역 이후 등록돼 바로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다. 3경기(4이닝)에 나와 1실점했지만 2세이브 1홀드를 챙겼다. 이현승의 부담이 줄었고 그 효과가 이날 등판에 나타났다.

7회말 2사 1루에 등판한 이현승은 강지광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서건창을 상대하며 속구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시속 80㎞ 후반대의 슬로커브 2개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서건창을 당황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서건창은 이현승의 6구 슬라이더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은 고종욱에게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현승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듯 아웃 카운트 2개만 책임지게 하고 김성배와 교체했다.

전반기 거침 없이 세이브 행진을 펼치던 이현승이 ‘홍상삼 효과’로 좋았던 흐름을 되찾을 수 있을까. 두산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현승의 회복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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