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상단여백
HOME 스포츠 일반 장애인스포츠
리우 패럴림픽 탁구 첫 메달 스타트 끊은 서수연의 ‘은빛투혼 31분’중국 리우징과 여자단식 결승, 4세트 8차례 듀스 접전 끝에 은메달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6.09.12 13:24 | 최종수정 2016.09.12 13:24:40
  • 댓글 0

[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마지막에 만리장성을 못 넘었지만 아름다운 은빛 투혼이었다. 한국 여자 탁구 패럴림픽 정상에 도전했던 서수연(30)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수연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3에서 벌어진 2016 리우 하계 패럴림픽 탁구 여자 장애 등급 TT-2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리우징과 31분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3-1(11-6 9-11 12-10 19-17)로 석패했다.

첫 세트를 11-6으로 내준 서수연은 2세트에서 초반도 5점차로 뒤졌으나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로 7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11-9로 승리, 세트 스코어 타이를 이뤄냈다.

▲ 서수연이 12일 탁구 여자단식 장애 등급 TT-2에서 따낸 은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사진공동취재단]

3세트에선 시소게임 끝에 7-7에서 10-8로 달아났으나 집중력이 흐뜨러지는 바람에 4연속 실점, 세트를 내줘야 했다.

지면 끝인 절박한 4세트. 서수연은 9-7로 리드에서 2점차 따내면 승부를 되돌릴 수 있었지만 무려 8차례의 듀스가 이어지는 사투에서 승부수를 날리지 못해 19-17로 분패했다.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한국 대표팀 막내 윤지유(16)는 여자단식 TT-3 등급 준결승에서 중국 리치안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패했다.

의료사고로 후천적 장애인이 된 서수연은 주위의 은퇴 권유를 뿌리치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패럴림픽에 도전해 은빛 드라마를 썼다.

2004년 거북 목 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가 권유한 주사 치료를 받고 신경과 척수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하반신 마비가 됐다.

모델까지 꿈꿨던 10대 소녀가 휠체어에 의지하게 되면서 탁구로 새 인생을 설계했다. 어깨 등 부상도 많았고 의료 사고로 인한 소송 때문에 등급 재판정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거듭한 끝에 패럴림픽 무대에 설 수 있었다.

▲ 서수연이 12일 리우 패럴림픽 탁구 여자단식 장애 등급 TT-2 결승전에서 중국 리우징과 31분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3-1로 석패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사진공동취재단]

서수연은 리우로 출정하기 전 “장애 정도가 가벼웠다면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겠지만 한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나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회고하며 “탁구에 대한 흥미와 선수로서 성공으로 인생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식 우승,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던 서수연은 올해 슬로바키아오픈에서도 단식 정상에 올라 리우의 메달을 예고했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김한석 기자  hans@sportsq.co.kr

<저작권자 © 스포츠Q(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한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