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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전인지 에비앙서 확실히 강해졌다, 36홀 선두질주는 ‘스윙교정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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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전인지 에비앙서 확실히 강해졌다, 36홀 선두질주는 ‘스윙교정의 힘’
  • 김한석 기자
  • 승인 2016.09.17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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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US여자오픈 컷 탈락 이후 체중이동 안정 찾아 톱10 놓치지 않은 상승모드

[스포츠Q(큐) 김한석 기자] 36홀 선두 질주. 슈퍼루키 전인지(22 하이트진로)가 에비앙에서 확실히 강해졌다. 루키 2연속 메이저 퀸 대관식이 가시화될 정도로 상승모드에 들어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1,2라운드 선두 질주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LPGA 공식홈페이지 LPGA닷컴은 스윙에서 그 힘을 찾았다. 전인지의 인스트럭터 박원 박사에게 스윙교정을 받은 뒤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박원 박사는 LPGA닷컴을 통해 “스윙할 때 왼쪽 다리로 체중 이동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았던 게 문제였다. 오른쪽 다리에 체중을 너무 많이 남겨두어 이를 바로잡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부터 폼이 무너지기 시작해 7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올 시즌 유일하게 컷 탈락한 것도 불안정한 체중이동 문제 때문이었다.

이후 집중 교정을 통해 밸런스를 찾아갔고 3연속 톱10 진입으로 회복한 뒤 지난 15일(한국시간) 완벽히 문제를 해결했음을 입증했다. 그 자신감으로 에비앙에서 38홀째 리더보드 상단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세계랭킹 7위 전인지는 16일 밤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6470야드)에서 벌어진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공동 2위인 박성현(22 넵스), 펑산산(중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첫날 공동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2, 3번홀 연속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전인지는 5번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8번홀에서 버디로 만회, 전반 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 12, 13번에서 연속 버디를 낚더니 파4의 17번홀에선 7m 거리의 버디 버트를 성공시켜 독주체제를 굳혔다.

지난해 한·미·일 메이저대회 '천하통일 삼국지'를 쓴 전인지는 올해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뒤 톱10 진입 9회, 3위 이내 입상 6회로 신인왕 포인트에서 압독적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무관이다.

하지만 스위교정 효과가 연이틀 선두로 입증돼 자신감을 찾은 만큼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에 이은 데뷔 1,2승을 메이커 퀸으로 달성하는 위업에 한 걸음 다가섰다.

2라운드를 마친 뒤 전인지는 LPGA닷컴과 인터뷰에서 .“나는 긴장감을 좋아한다. 그런 압박감 속에 항상 좋은 경기를 펼쳐왔음을 알기에 모든 것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으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대세’ 박성현은 버디 6개를 낚았지만 보기가 3개가 나와 3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첫날 공동 3위에서 한 계단 올라선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펑산산은 이날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성현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펑산산은 LPGA닷컴을 통해 “지난해 한국에서 박성현과 경기를 해봤는데 깡마른게 보이지만 그의 장타에 깜짝 놀랐다. 렉시 톰슨만큼 멀리 날아간다”라며 “장타도 장타지만 정교하기까지 하다. 퍼팅도 기가 막히고 정말 강한 선수”라고 평했다.

이어 “박성현에게 (내년) LPGA에 오느냐고 물었는데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하더라. 아직은 가능성이 반반인 것 같다”고 전했다.

LPGA닷컴은 박성현이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보인 아쉬운 뒷심부족에 주목했다. 당시 36홀 선두를 지키다 공동 3위로 메이저대회를 마감했던 박성현은 “티샷, 퍼팅, 세컨샷 등 모든 것이 여기서는 쉬운 게 없다. 그래서 머리가 아팠다”며 “하지만 이런 어려운 코스를 좋아하고 여기서도 그 도전을 즐기고 있다”고 굴곡이 많앗던 2라운드를 되돌아봤다.

유소연(26 하나금융그룹)은 버디만 5개를 낚으며 10언더파 132타를 기록, 단독 4위로 두 계단 뛰어 올랐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 유일하게 36홀 ‘보기 프리’ 행진을 이어가며 올 시즌 메이저 무관 위기에 몰린 태극낭자군의 우승 도전주자로 가세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타를 줄이며 4언더파 138타로 공동 13위를 마크했다.

US여자아마추어 챔피언 성은정(17 영파여고)은 6타를 잃어 중간합계 10오버파 152타로 컷(3오버파)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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