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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첫 끝내기포' LG트윈스 이천웅, 가장 극적인 순간 극복한 좌투수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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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첫 끝내기포' LG트윈스 이천웅, 가장 극적인 순간 극복한 좌투수 약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9.17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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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말 결승 홈런, "왼손 투수한테 약했는데 살아나가자는 마음으로 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약했던 LG 트윈스 이천웅(28)이 가장 짜릿한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보였다.

이천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9회말 대타로 출전, 11회말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LG는 3-2로 승리, 지난 6월 11일 이후 98일 만에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경기 후 이천웅은 “왼손 투수한테 약했는데 한번 살아 나가보자는 생각으로 컨택트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역할을 해서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 LG 트윈스 이천웅이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후 홈으로 돌아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이천웅은 이날 전까지 왼손 투수를 상대로 0.271(48타수 13안타)를 기록했다. 오른손 투수 상대(0.293)에 비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였을까. 전날 KIA전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양상문 감독의 선발 구상에서 빠졌다.

9회말 유강남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서 볼넷을 고른 이천웅은 연장 1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원삼의 시속 137㎞ 높은 속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5호이자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상대가 좌투수였기 때문에 의미가 더 컸다. 이천웅은 “운이 좋았다. 맞는 순간 홈런이 될 줄 몰랐다”며 “넘어갔는지 확인하지 못해 어떻게 해서든 3루까지 들어가려고 전력질주를 했다”며 웃었다.

양상문 감독은 “이천웅의 극적인 홈런으로 계속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천웅은 준수한 주루, 수비력을 보유하고 있다. 호쾌한 장타를 통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도 결정타를 날릴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양상문 감독의 구상에 또 다른 옵션이 하나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 이천웅이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1회말 끝내기 아치를 그리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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