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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임찬규 데자뷔? '커브볼러' LG 류제국의 속구 위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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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임찬규 데자뷔? '커브볼러' LG 류제국의 속구 위닝샷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18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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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결정적인 상황에서 나오는 삼진은 투수에게는 짜릿함을, 타자에게는 허탈감을 준다. LG 트윈스가 연이틀 ‘위닝샷’으로 웃었다. 전날에는 임찬규가, 이날은 주장 류제국이 빼어난 공을 던졌다.

류제국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발휘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김상수를 느린 커브로 삼진 처리한 류제국은 노련한 투구를 앞세워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1-2에서 류제국이 선택한 공은 커브가 아닌 속구였다. 시속 143㎞짜리 속구로 박해민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주무기인 커브가 아닌 속구가 류제국의 위닝샷이었던 셈이다.

▲ 류제국이 삼성전에서 허를 찌리는 속구로 삼진을 잡았다. [사진=스포츠Q DB]

이는 전날 임찬규의 ‘회심의 1구’를 떠올리게 했다. 임찬규는 전날 양 팀이 2-2로 맞선 11회초 2사 2, 3루에서 박해민을 시속 146㎞ 속구로 삼진 처리했다. 몸 쪽에 꽉 찬 속구에 박해민은 배트를 휘두르지 못했다. 위닝샷을 꽂아 넣은 임찬규는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류제국은 5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했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노리는 본인에게도, 4위 자리를 굳힐 수 있는 팀에도 소중한 호투였다.

그 호투의 중심에는 역으로 가는 볼 배합이 있었다. 배터리의 영리함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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