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전역' KIA타이거즈 김선빈의 진심, "팬들의 함성이 그리웠다"
상태바
'전역' KIA타이거즈 김선빈의 진심, "팬들의 함성이 그리웠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21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팬들의 함성이 그리웠어요. 정말로요”

드디어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 내야의 한 축을 담당했던 김선빈(27)이 2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김기태 감독에게 정식으로 전역 신고를 한 뒤 홈구장에서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김선빈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여러 가지 감정이 오갔다. 설레기도 하면서 1년 동안 뛴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기도 했다.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긴 건 물론이다.

▲ [광주=스포츠Q 이세영 기자] 상무에서 전역한 김선빈이 21일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김선빈의 몸 상태를 살펴본 뒤 1군 등록 시기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선빈과 일문일답.

-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오니 어떤 기분이 드나.

“색다른 느낌이다. 설레기도 하고.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 실전 감각을 회복해야 할 것 같은데.

“몇 경기 뛰다 보면 적응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먼저 전역한 안치홍이 당부한 건 있나.

“2군과 체력적으로 다르고 긴장되는 것도 있다고 알려줬다.”

- 자신의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데, 부담감은 없나.

“부담은 분명히 있다. 그런데 한편으론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가 이 자리에 들어가도 되나’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처음에는 그저 합류하는 것만 생각했는데, 막상 선수단에 들어가면 부담감이 많이 몰려올 것 같다.”

- 수비하는 데 문제는 없나.

“수비는 다 된다. 문제없다. 뜬공 처리는 2군과 다르기 때문에 해봐야 한다.”

- 2년 동안 군 복무를 하면서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마인드가 바뀌었다. 상무 감독님이 군대에서도 변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은 것 같다.”

- 주루는 원활하게 할 수 있나.

“군대에 가기 전에 오히려 지금보다 몸이 더 불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살이 빠졌다. 74㎏ 정도 나간다. 올 시즌에 발목을 한 번 다쳤었는데 충분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지금은 괜찮다.”

- 곧 팀에 적응해야 할 텐데.

“아직 팀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다. 자꾸 눈치 보게 된다(웃음).”

- 감독님 성향에 대해서는 알고 있나.

“성향에 대해서는 들었다.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를 싫어하신다고 했다.”

- 선수 생활을 하면서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목표보다는 선수를 오래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예전부터 갖고 있었다.”

- 군 생활을 하면서 그리운 게 있었다면.

“팬들의 함성이 그리웠다. 정말이다. 2군에는 그게 없으니…. 시즌 때 관중석에서 야구를 보니 재밌더라. 안치홍의 첫 타석을 봤는데 소름이 돋았다. 긴장했다는 게 느껴졌다. 나 역시 그럴 것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