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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 단체, 20년째 만리장성 못넘고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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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 단체, 20년째 만리장성 못넘고 은메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01 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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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혁 1게임에서 한 세트 땄지만 반전 없이 패배

[스포츠Q 이세영 기자] 24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 남자 탁구가 이번에도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게임스코어 0-3(1-3, 0-3, 0-3)으로 졌다.

준결승에서 대만을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중국의 높은 벽을 다시 한 번 실감하며 은메달에 만족했다.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4년 만에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6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정상은(위)이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 결승전 중국 장지커와 경기에서 드라이브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세계랭킹 1위부터 4위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아시안게임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마룽(26)은 3개 대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주세혁(34·삼성생명)-이정우(30·울산시탁구협회)-정상은(24·삼성생명)-주세혁-이정우 순으로 중국과 맞붙었다.

처음으로 나선 한국 선수는 주세혁이었다. 세계랭킹 17위 주세혁은 2009년 8월 이후 5년 넘게 이겨보지 못한 마룽(세계랭킹 3위)를 상대했다.

1세트와 2세트를 모두 2점차로 내준 주세혁은 자신의 별명인 ‘깎신’답게 끈질긴 커트로 버텨봤으나 마룽의 기세도 대단했다.

그렇다고 쉽게 물러설 주세혁이 아니었다. 주세혁은 3세트 10-10에서 마룽의 범실 2개를 유도해 내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주세혁은 4세트에서 무려 6차례나 듀스를 이루며 분전하고도 15-17로 져 첫 경기를 내줬다. 최종 스코어 1-3(9-11, 9-11, 12-10, 15-17) 주세혁의 패배.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두 번째 주자 이정우는 더 높은 벽과 마주했다.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쉬신(24)이었다. 이정우도 세계랭킹 35위로 강자에 속하지만 쉬신의 쉴 새 없는 드라이브를 당해내지는 못했다. 결국 이정우는 0-3(3-11, 5-11, 6-11)으로 졌다.

게임스코어 0-2로 뒤진 한국은 3경기에서 정상은을 내세워 반격을 꾀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48위 정상은이 세계랭킹 4위에 빛나는 장지커를 넘기에는 힘이 부쳤다. 정상은은 장지커에 0-3(1-11, 9-11, 7-11)으로 졌다.

정상은은 1세트부터 먼저 6점을 내주며 끌려간 뒤 1-11로 패했다. 정상은은 2세트에 먼저 4점을 뽑으며 앞서갔으나 6-6 동점을 허용한 뒤 연이어 실점하면서 2세트까지 내줬다. 경기는 반전 없이 그대로 끝났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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