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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아수라' 정만식, 충격 고백? "정우성씨가 나보다 한 살 위…그래도 때릴 때는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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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아수라' 정만식, 충격 고백? "정우성씨가 나보다 한 살 위…그래도 때릴 때는 확실히"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9.22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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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연예계에는 믿을 수 없는 몇 가지의 동안(童顔) 전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바로 5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청춘으로 보이는 '어린왕자' 이승환과 '찬찬찬'을 부른 트로트 가수 편승엽이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사실과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아수라'의 언론시사회에서는 정우성이 새로운 동안 전설을 만들게 됐다. 정우성이 '아수라'에 같이 출연한 정만식보다 '형'이라는 사실이었다.

21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는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정만식, 곽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아수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언론시사회에서 정만식은 영화 속에서 가죽장갑을 끼고 국보급 미남 정우성의 얼굴을 말 그대로 '피떡'으로 만들어놓는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 영화 '아수라' 정만식 [사진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아수라'에서 정우성은 이권과 성공을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 분)의 뒷일을 처리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 강력계 형사 '한도경'을 연기한다. 그리고 코믹한 감초조연부터 악랄한 악역까지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며 매력적인 연기를 펼치는 배우 정만식은 '아수라'에서 검사 김차인(곽도원 분)과 함께 한도경의 약점을 쥐고 흔드는 검찰조사관 '도창학'으로 등장한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4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고 있는 정우성의 팬들에게 영화 '아수라'는 그야말로 악몽과 같은 영화가 될 수도 있다. 영화에서 정우성은 입에는 말끝마다 "X발"을 달고 다니고 얼굴이 멀쩡한 순간이 단 한 번도 안 나올 정도로 심하게 몸고생을 한다. 특히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정만식이 연기한 '도창학'이 '한도경'에게 수갑을 채워놓고 얼굴에는 수건을 덮어씌운 채 가죽장갑을 끼고 샌드백을 치듯이 연신 펀치를 날리는 장면이었다.

정만식은 이 장면에 대해 "어떻게 구겨놔도 정우성은 정우성"이라며, "제가 감히 우성이형을…"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얼굴만 보면 정만식이 정우성보다 한참 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은 1973년 3월 생인 정우성이 1974년 12월 생인 정만식보다 한 살 형이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검사 '김차인'을 연기한 곽도원도 1973년 5월 생으로 정우성과 동갑이다.

잠시 얼결에 정우성이 형이라는 사실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낸 정만식은 극 중 정우성을 린치하던 장면에 대해 "영화에서는 강하게 때리는 것 같지만 사실 살짝만 닿았다"며, "실제로 정우성의 얼굴을 때리면 많은 여성팬들이 우려하실까봐, 국보나 고려청자를 대하듯 그렇게 여겼다"면서도 "그래도 때릴 때는 힘껏 확실히 때렸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통해 당당히 주연급 배우로 올라섰지만, 영화 '변호인'에서 부림사건을 용공사건으로 만들기 위해 악질적인 고문을 행사하는 검사로 등장해 충격을 선사한 바 있던 곽도원은 악역, 전문직 전문배우라는 말에 "관객들이 제 이런 캐릭터를 식상해 할까 두려워 이 영화를 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판단이 오래 걸렸던 것 같다"며, "그동안 다른 전문직 악역을 연기할 때는 권력을 쓰는 모습에 중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권력을 가졌다가 잃게 되면서 한 사람의 가장 강한 모습과 약한 내면이 작품에 녹아 있다고 생각했다"며 '김차인'이라는 인물이 점차 무너져가는 모습에 방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하고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 개성파 남자배우들이 총출동안 영화 '아수라'는 9월 28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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