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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킨페예프, '기름손' 악몽 씻은 뮌헨전 7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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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킨페예프, '기름손' 악몽 씻은 뮌헨전 7세이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0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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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모스크바 원정서 1-0 진땀승…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셀로나에 3-2 승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전에서 실책을 저지르며 국내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러시아 수문장 이고르 아킨페예프(28·CSKA 모스크바)가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연이은 선방쇼로 맹활약을 펼쳐 명예회복을 했다.

아킨페예프는 1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아레나 킴키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에서 팀의 0-1 패배 속에서도 결정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존재감을 높였다.

이날 아킨페예프는 7차례 세이브와 4차례 크로스 차단을 기록하며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 한 골만을 내줬다. 그 한 골도 전반 21분 토마스 뮐러가 페널티킥으로 넣은 것이라 아킨페예프의 과실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전반 10분 아리언 로번의 전매특허 왼발 슛을 골포스트 쪽으로 쳐낸 아킨페예프는 7분 뒤 사비 알론소의 오른발 프리킥도 잡아냈다.

토머스 뮐러의 오른발 강슛도 아킨페예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아킨페예프는 전반 33분 뮐러가 찬 회심의 오른발 슛을 아무렇지 않게 막았다.

이후 9분 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헤딩슛을 잡은 아킨페예프는 전반 44분 몸의 중심이 무너진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흐르는 공을 잡아내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에도 아킨페예프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4분 뮐러의 크로스를 여유 있게 차단한 아킨페예프는 후반 추가시간 클라우디오 피사로의 오른발 슛도 막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끝내 모스크바는 만회골을 넣지 못했고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1-0 승리로 끝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6으로 조 1위, 모스크바는 승점 0으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킨페예프는 골키퍼임에도 어린 나이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스무 살이었던 2006년 러시아 스포츠 일간지가 스포르트 익스프레스가 선정한 ‘발트 3국 및 독립국가연합 올해의 선수’를 수상할 정도로 유망주였다.

그러나 아킨페예프는 축구선수로서 가장 큰 무대인 월드컵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아킨페예프는 조국 러시아가 12년 만에 본선에 참가한 브라질 월드컵 한국과 H조 1차전(1-1무)에서 이근호(29·알자이시)의 선제골과 직결되는 실책을 범했다.

비록 월드컵에서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아킨페예프는 리그에서는 명성에 걸맞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2014~2015 러시아 1부 리그에서 9경기 8실점에 무실점 4경기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또 모스크바 유니폼을 입고 307경기 279실점 무실점 123경기를 기록 중이다.

아킨페예프가 유럽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맹활약한 것을 계기로 올해 자신을 따라다니는 불운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F조 파리 생제르맹과 바르셀로나의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파리 생제르맹의 3-2 승리로 끝났다. 파리 생제르맹은 승점 4(1승1무)로 조 1위, 바르셀로나는 승점 3(1승1패)으로 조 2위에 자리했다.

리스본 원정에서 스포르팅 리스본을 1-0으로 제압한 첼시는 승점 4(1승1무)로 G조 1위에 올랐으며 맨체스터 시티는 AS 로마와 1-1로 비기며 승점 1(1무1패)에 그쳤다.

이외에도 H조 샤흐타르는 포르투와 2-2, F조 아포엘은 아약스와 1-1, G조 샬케 04는 NK 마리보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H조 바테는 빌바오에 2-1 승리를 거두고 승점 3(1승1패)을 기록했다. 빌바오는 승점 1(1무1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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