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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 향한 슈틸리케 신뢰, 맏형이자 기둥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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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 향한 슈틸리케 신뢰, 맏형이자 기둥이 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26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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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소속팀 적응 위해 지난달 제외…출전시키지 않더라도 분위기 잡는 목적으로 뽑았어야"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FC 서울)를 향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는 확고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맏형으로서 어린 후배들을 이끌어나가는 맏형으로서 그 위치가 굳건하다.

주장 완장은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차고 있지만 예전 이동국(전북 현대)이나 차두리(은퇴)가 했던 역할을 지금 곽태휘가 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곽태휘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곽태휘가 굳이 출전하지 않더라도 대표팀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맏형으로서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6일 대표팀 명단 기자회견을 통해 곽태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스포츠Q(큐) DB]

슈틸리케 감독은 이달에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 2차전을 치르면서 곽태휘를 뽑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곽태휘를 제외한 것은 그의 경기력 등에 의문을 품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사우디 클럽에서 FC 서울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주기 위함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대표팀 소집에서 곽태휘를 제외한 것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FC 서울로 옮기면서 몸을 만들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명단 발표 하루 전에 곽태휘가 1경기만 뛰었기 때문에 새로운 소속팀에서 몸을 만들 시간을 줘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곽태휘의 제외를 자신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곽태휘는 팀내 맏형으로서 선수들의 규율을 잡아주는 등 다른 측면에서 필요했던 선수였다. 뽑지 않은 것은 실수였다"며 "중국전, 시리아전을 보면서 수비진의 안정을 위해 곽태휘처럼 경험이 많은 선수는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1981년생의 곽태휘는 이동국과 차두리가 있었을 때도 '대표팀 넘버3'로 맏형 역할을 곧잘 수행했다. 이동국과 차두리가 대표팀에서 빠진 이후 곽태휘는 어린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자신보다 10살 이상 어린 선수들도 여럿이다.

대표팀 분위기를 확실히 잡고 후배들의 어려움도 들어줘야 하는 위치이기에 슈틸리케 감독의 강한 신뢰를 받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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