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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김신욱 합류, 3색 스트라이커 보유한 슈틸리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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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김신욱 합류, 3색 스트라이커 보유한 슈틸리케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26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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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에 지동원까지 각기 다른 유형의 공격수…큰 키를 이용한 득점 루트 기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김신욱(전북 현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도 공격 옵션이 하나 더 늘었다며 카타르전과 이란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신욱은 계속 인내를 갖고 지켜봐왔던 선수"라며 "지난달에도 김신욱에 대해 점검을 했었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아 제외했다. 이번에는 얘기를 나눠보니 예전에 좋았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고 자신감을 보여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 만에 김신욱을 소집, 고공 공격이라는 새로운 옵션을 하나 더 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던 김신욱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김신욱은 뚜렷한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고 군사 훈련과 전북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이와 함께 슈틸리케 감독도 김신욱을 찾는 일이 없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신욱이 득점력을 되찾았다. 이동국의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고 아직 에두가 기대만큼 활약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신욱은 전북 공격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개막전 득점 이후 7월 24일에서야 시즌 2호골을 터뜨렸을 정도로 골 감각이 크게 떨어졌던 김신욱은 지난달 17일 인천전 득점에 이어 지난 21일 제주전에서는 멀티골까지 넣으며 K리그 통산 100골을 달성한 10번째 선수가 됐다.

무엇보다도 김신욱의 장점은 196cm의 장신에서 나오는 고공 폭격이다.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에 키가 큰 공격수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상대팀에 큰 부담이 된다. 이 경우 김신욱이 직접 해결을 볼 수 있고 다른 공격자원들이 김신욱을 집중 수비한 틈을 타 득점포를 터뜨릴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황의조(성남FC)와 석현준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득점을 올리는 비슷한 유형의 스트라이커"라며 "그러나 지동원과 김신욱은 황의조, 석현준과 또 다르다. 김신욱의 영입으로 대표팀에는 3가지 유형의 공격수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전 때도 큰 키를 이용하는 득점 루트가 아쉬웠다. 당시 김신욱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달 카타르전과 이란전에서 승부를 본다는 각오다. 슈틸리케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5경기에서 전승을 노리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승점 23 이상을 따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카타르전은 무조건 이기고 이란전은 무승부 이상을 바라본다. 몸싸움이 치열할 중동 팀을 상대로 김신욱의 고공 플레이가 위력을 발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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