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선두 안산 무궁화를 위협했던 부천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대구FC와 강원FC가 맹렬하게 뒤쫓아왔다. 안산이 K리그 클래식 자동 승격이 어렵다는 점을 생각할 때 부천과 대구, 강원이 마지막까지 뜨거운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위 부천은 28일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 레울 파크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원정경기에서 전반 44분 바그닝요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35분 주민규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그 사이 대구와 강원이 승리를 추가하면서 어느새 승점차를 1로 줄였다.

대구는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세징야의 어시스트를 받은 에델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32분 세징야의 추가골에 힘입어 최근 3연승을 달렸던 부산을 2-0으로 완파했다.

또 강원은 평창 알펜시아에서 FC 안양을 맞아 안현식, 허범산, 루이스의 연속골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부천이 16승 9무 9패(승점 57)로 여전히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대구(15승 11무 7패), 강원(16승 8무 9패, 이상 승점 56)이 각각 3, 4위에 올랐다. 그러나 부천이 앞으로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반면 대구와 강원은 한 경기 더 많은 7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실상 승점차가 없거나 오히려 대구와 강원이 유리한 상황이다.

부천, 대구, 강원이 치열한 K리그 클래식 직행 경쟁을 벌이는 사이 부산과 대전, 서울 이랜드 등도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계속 이어갔다.

부산이 대구에 0-2로 지고 대전이 안산과 원정경기에서 김재웅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줘 0-1로 진 가운데 서울 이랜드는 부천을 상대로 승점 1을 더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부산이 14승 7무 13패(승점 49)로 5위를 여전히 지키고 있고 대전(13승 9무 12패, 승점 48)이 6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이랜드가 11승 13무 9패(승점 46)로 승점차를 줄였다. 서울 이랜드 역시 33경기를 치러 34경기를 가진 부산과 대전을 추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안산의 K리그 클래식 승격 포기 이후 플레이오프 방식에 대해 결정짓지 않았지만 안산을 제외한 최상위 팀을 자동 승격시키고 나머지 세 팀이 치르는 플레이오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5위도 승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고양 자이크로는 지긋지긋했던 25경기 연속 무승(8무 17패)의 사슬을 끊었다. 고양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주 험멜과 경기에서 박정훈의 패스를 받은 남하늘의 득점포로 1-0으로 이겼다.

고양은 지난 5월 5일 충주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긴 이후 무려 146일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공교롭게도 고양은 충주와 4차례 맞대결에서 2승 1무 1패로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앞섰다.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순위표 (28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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