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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4] 성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화려한 막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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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4] 성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화려한 막올려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10.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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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Q 글 용원중기자·사진 노민규기자]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2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렸다.

영화제의 허브인 영화의 전당은 땅거미가 지자 형형색색의 조명을 내뿜으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영화의 전당 주변에는 이른 시각부터 수많은 영화팬들과 한류스타를 보러 온 해외 팬들, 국내외 취재진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축제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영화 '마담 뺑덕'의 정우성과 이솜이 들어서고 있다.

서울에서 온 대학생 박하영(23)씨는 "일찌감치 관심이 가는 영화들을 인터넷 예매해 친구들과 함께 내려왔다“며 ”오는 일요일까지 영화를 찾아보고, 관객과의 대화나 오픈 토크에 참석해 좋아하는 배우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해외 영화팬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중국에서 온 한 여성은 ”개폐막작이 모두 중화권 영화로 선정돼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든다. 이번이 두 번째 부산국제영화제 방문인데 좋아하는 스타들을 카메라에 모두 담으려고 한다. 영화뿐만 아니라 맛집 기행과 쇼핑의 즐거움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성동일-성준 부자.

배우 문소리와 일본의 세계적인 배우 와타나베 켄의 사회로 화려한 개막식의 막이 오른 뒤 레드카펫 위로 국내외 영화배우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환호성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개막식에는 이용관 집행위원장 등 부산국제영화제 측 인사들과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을 맡은 김희애와 유지태, 정우성, 이솜, 김남길, 이하늬, 윤계상, 한예리, 조진웅, 염정아, 이승준, 천우희, 구혜선, 박해일, 유연석, 이정현 등 수 많은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황금시대'의 탕웨이, '아리아'의 아시아 아르젠토', '내일까지 5분전'의 미우라 하루마와 리우 시시 등 해외 스타들도 대거 개막식을 찾았다.

▲ 영화배우 겸 감독 유지태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이다.

서병수 축제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굉음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가 이뤄졌다. 이어 개막작인 대만 도제 니우 감독의 '군중낙원'이 상영되며 영화 바다로의 항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대만 감독 도제 니우의 '군중낙원', 폐막작은 홍콩 감독 리포청의 ‘갱스터의 월급’이 선정됐다. '군중 낙원'은 1960년대 후반 대만에서 군부대 내 공창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공감, 희망을 이야기한다. ‘갱스터의 월급’은 폭력을 내려놓고 평범한 행복을 찾으려는 갱스터들의 이야기를 코미디와 멜로가 결합된 독특한 혼합장르를 차용해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적절히 아우른다.

▲ 배우 클라라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등장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시아 영화의 창, 뉴 커런츠,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파노라마, 월드 시네마, 플래시 포워드, 와이드 앵글, 오픈 시네마, 한국영화 회고전(영원한 영화인 정진우), 특별기획 프로그램(조지아 특별전 ‘여인천하- 조지아 여성감독의 힘’, 터키 특별전 ‘뉴 터키 시네마- 21세기의 얼굴들’),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서 79개국 314편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거장 감독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는 중국 장예모 감독의 '5일의 마중', 임권택 감독의 '화장',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대통령'이 선정됐다. 특히 허안화 감독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국민배우' 안성기의 편안한 미소.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의 비전, 파노라마에서는 이돈구 감독의 '현기증', 박석영 감독의 '들꽃', 김태용 감독의 '거인' 등 독립영화들은 물론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 심성보 감독의 '해무', 윤종빈 감독의 '군도: 민란의 시대' 등 상업영화들도 다시금 소개된다.

월드 시네마에서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윈터 슬립', 심사위원상 수상작 '마미', '언어와의 작별',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백일염화', 은곰상 수상작인 '보이후드' 등을 상영할 예정이라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 영화 '명량'의 이정현. 이정현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식 사회를 맡는다.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관객의 구미를 자극한다.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진행되는 오픈토크에는 김희애, 최민식, 박유천, 미우라 하루마, 장효전 등 국내외 스타들이 참여한다. '다우더' '자유의 언덕' '해무' '역린'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 올해 흥행작과 기대작 배우, 감독들의 야외 무대인사도 놓치기 아까운 재미다.

거장과 신인, 화제의 상영작과 기대작이 공존하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열흘에 걸쳐 영화의 전당 및 부산 일대 극장, 해운대 야외무대 등에서 진행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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