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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연인·친구가 역적이란 사실 알게 되기 초읽기… 그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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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초점Q]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연인·친구가 역적이란 사실 알게 되기 초읽기… 그의 선택은?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6.10.0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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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때로 운명은 개인의 노력으로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극적인 운명에 처한 주인공은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이영(박보검 분)은 조선이란 나라의 세자다. 아버지 순조(김승수 분)는 몇해 전 '홍경래의 난'으로 인해 왕위 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위협받았고, 그 이후 세도 정치가들 손에 놀아나는 무력한 왕이 됐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홍라온(김유정 분)은 자신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진 = KB 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박보검이 무능한 아버지의 아들이자 세자인 것은 그가 선택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출생 때문에 박보검은 소중한 사람들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자신의 가장 친한 벗 김병연(곽동연 분)과 연인 홍라온(김유정 분)이 모두 홍경래의 난과 연관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유정은 몇해전 난을 일으켜 역성혁명을 꾸미려 했던 역적 홍경래의 여식이다. 김유정의 어머니 김소사(김여진 분)는 딸 김유정을 무탈하게 키우기 위해 그를 남장시켜 평생을 키워왔다. 또한 김유정의 어머니는 김유정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홍경래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김유정의 어머니는 김유정과 함께 나타난 세자 박보검을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김유정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것이 알려진다면 역적의 씨앗으로 사형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유정은 우연히 정약용(안내상 분)과 어머니의 대화로 자신이 홍경래의 여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유정은 "어떤 일이 있어도 나를 포기 말라"는 박보검 말에 따라 자신이 홍경래의 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박보검과 함께하기를 결심한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세자 이영(박보검 분)은 김병연(곽동연 분)이 흘린 가면을 두 차례 발견한다. 이에 따라 세자는 김병연이 홍경래 잔당이란 사실을 알게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 = KB 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곽동연 역시 어린 시절부터 주군이자 벗으로 인연을 쌓아온 박보검과 어긋난 운명을 가진 인물이다. 곽동연은 홍경래의 잔당으로 타락한 왕실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곽동연은 그동안 박보검 곁에 머물면서 몰래 혁명을 위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왔다.

곽동연은 처음에는 세자에게서 정보를 얻기 위해 궐에 들어왔지만 훗날에는 정말 박보검을 진정한 벗으로 생각하게 돼 자신이 세자를 배신해야 한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 

박보검은 아직까지 곽동연이 홍경래의 잔당이라는 사실을 모르나 곽동연의 행동에서 수상함을 느끼고 곽동연이 있던 자리에서 홍경래 잔당의 상징인 '흰 가면'을 발견하는 등 앞으로의 드라마 전개에서 곽동연의 정체는 발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동 김씨 세력으로 숨 쉴 곳 없는 궁궐에서 김유정과 곽동연은 박보검에게 유일한 연인이고 친구였다. 그런 두 사람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사건의 원인이자 아버지에게 큰 고통을 안긴 홍경래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박보검이 알게 된다면 새로운 갈등 관계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김유정의 경우, 어쩔 수 없는 출생의 비밀로 박보검과 운명적인 적이 되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안타까움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보검과 김유정은 세자와 내관이라는 신분적 차이, 김유정의 남장에 대한 오해 등 그동한 숱한 고민 끝에 이어진 커플이다. 그런 두 사람 사이에 정말 극복하기 힘든 난관이 생겨났다.

'구르미 그린 달빛' 제작진은 "초반은 밝은 내용으로, 후반은 다소 무거운 내용으로 진행된다"고 밝힌 바 있다. 드라마 전개가 후반에 다다른 지금, '홍경래의 난'이라는 사건으로 인해 주연 인물들 사이의 갈등이 점차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박보검은 역적의 딸 김유정과 혁명을 꿈꾸는 곽동연을 '내 사람'으로 계속해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진실을 알게 될 박보검의 선택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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