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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임오경호, 정규시즌 1위 삼척시청 꺾고 핸드볼코리아리그 '삼세번'의 첫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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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임오경호, 정규시즌 1위 삼척시청 꺾고 핸드볼코리아리그 '삼세번'의 첫 대관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0.03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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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나 홀로 12골 폭발, 송해림도 5득점

[올림픽공원=스포츠Q(큐) 글 안호근·사진 최대성 기자] 사상 첫 정상 감격. '임오경호' 서울시청이 2인자의 설움을 씻고 핸드볼코리아리그서 첫 대관식에서 포효했다.

서울시청은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 3차전에서 원더풀삼척을 23-22로 제압했다.

2014, 2015시즌 2년 연속 결승에서 인천시청에 고개를 떨궜던 서울시청은 4강 플레이오프서 인천시청을 대파,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챔프전서 1승씩 주고 받으며 박빙의 경기를 치렀지만 서울시청이 ‘2전3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규리그서 17승 3무 5패(승점 37)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을 삼척시청(승점 40)에 내준 서울시청은 상대 전적에서도 2무 1패로 밀렸지만 챔피언결정전서는 달랐다. 우승이 확정되자 선수들과 임오경 감독은 코트 위에서 어깨동무한 채 빙글빙글 돌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리그 득점왕 권한나가 펄펄 날았다. 권한나는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인 12점을 몰아넣으며 창단 첫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권한나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챔피언결정 2차전까지 올 시즌 5차례 맞대결 중 모두 1점 차 이내 승부를 펼친 라이벌답게 양팀은 이날도 팽팽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경기 내내 1~2점 승부가 펼쳐졌지만 서울시청은 전반 13분 7-6으로 앞선 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삼척시청이 따라오면 달아나는 양상이었다.

양팀은 전반 모두 신중한 경기 운영을 했다. 확실한 기회에만 슛을 던졌다. 전반 득점 성공률이 서울시청은 77.8%, 삼척시청은 76.5%에 달했다. 서울시청은 주포 권한나를 중심으로 송해림과 김이슬이 힘을 보탰다. 특히 권한나는 8개의 슛을 시도, 홀로 7점을 기록했다. 서울시청은 전반을 14-13으로 리드했다.

후반 들어서도 서울시청이 달아나면 삼척이 따라가는 양상이었다. 서울시청은 후반 20분 이지은이 7m 스로를 성공시켜 처음으로 3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으나 삼척시청이 정지해의 7m 스로, 유현지의 속공 기회를 모두 살리는 바람에 다시 추격을 당했다.

승부는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기고서야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서울시청이 7m 스로를 얻어냈고 선수들은 우승을 예감한 듯 두 팔을 치켜들었고 그렇게 챔피언 포효는 이어졌다.

권한나가 12점 3어시스트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송해림이 5점, 김이슬이 2점 3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하며 우승에 일조했다.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 삼척은 에이스 우선희가 9득점, 정지해가 7득점하며 분전했지만 끝내 역전극을 펼치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마다 서울시청 수문장 주희의 선방에 막히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경기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챔피언결정전 MVP가 발표됐다. 여자부는 3경기서 23골 13도움을 기록한 권한나, 남자부는 2경기서 11점 4어시스트를 올린 윤시열(두산)이 각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 2016 SK핸드볼코리아리그 개인 타이틀 수상자

△ 남자부
- 정규리그 MVP = 윤시열(두산)
- 챔피언전 MVP = 윤시열
- 득점상 = 정수영(SK호크스)
- 어시스트상 = 정수영
- GK방어상 = 이창우(SK호크스)
- 신인상 = 박지섭(SK호크스)
- 지도상 = 윤경신(두산)

△ 여자부
- 정규리그 MVP = 유현지(원더풀삼척)
- 챔피언전 MVP = 권한나(서울시청)
- 득점상 = 권한나
- 어시스트상 = 이효진(SK슈가글라이더즈)
- GK방어상 = 박미라(원더풀삼척)
- 신인상 = 김보은(경남개발공사)
- 지도상 = 임오경(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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