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슈틸리케호에 중요한 48시간, 선수 체력 회복에 사활 건다
상태바
슈틸리케호에 중요한 48시간, 선수 체력 회복에 사활 건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03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말 경기 소화로 이틀 동안 회복훈련에 중점…출전시간 충분치 않은 기성용-이청용 우려"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슈틸리케호가 48시간에 모든 것을 건다. 선수들이 주말 경기를 뛰고 오느라 체력을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바로 48시간이다. 이틀의 시간이 지나면 곧바로 경기 전날이 된다. 얼마나 체력을 회복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 당일 뛸 수 있는지가 최대 관건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첫 소집 훈련 인터뷰에서 "유럽 리그에서 뛰고 온 선수 뿐 아니라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도 모두 주말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회복하는데 48시간이 필요하다"며 "정상 훈련은 경기 전날에 가능한데 고강도 훈련을 하기가 힘들다. 체력을 잘 회복해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비롯해 선수들이 소속팀의 주말 경기를 소화하고 온 것은 분명 경기 감각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장시간 비행과 시차 적응도 해야 한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와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런만큼 오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손흥민을 비롯해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을 비롯해 김신욱(울산 현대) 등 주말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앞으로 이틀 동안 여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45분 빈센트 얀센과 교체돼 물러나 사실상 풀타임을 뛴 손흥민의 체력 회복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주전이라고 할 수 없는 위치였지만 지금은 확실히 주전으로서 입지를 다졌다"며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치르고 왔기 때문에 잘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목요일 경기 전까지 좋은 컨디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기 체력이다. 지난달 열렸던 두 차례 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 체력이 100%로 올라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의 경우 불과 2~3개월 전만 하더라도 주전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계속 선발로 나서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다. 손흥민 역시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볼 수 없었지만 현재는 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하지만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출전시간이 원하는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 리그에서도 지도자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카타르의 성향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호르헤 포사티 감독과도 구면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감독이 교체됐다는 것은 그동안 보여줬던 전술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줄지 미지수"라며 "하지만 우리의 것을 잘 준비하고 우리 플레이만 잘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사티 감독과는 1년 정도 카타르에서 함께 했었는데 차분하고 매우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카타르 대표팀을 두번이나 맡았다는 것은 그만큼 카타르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홈에서 반드시 승리해야하는만큼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빠른 역습으로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공수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