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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김신욱 '공격 단짝' 시너지 효과? 중동 2연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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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김신욱 '공격 단짝' 시너지 효과? 중동 2연전 넘는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0.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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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이후 2년여만에 대표팀 조우…체력 앞세운 중동 상대 맞춤형 공격 각오

[수원=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김신욱(울산 현대)이 다시 만났다.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2년여 만에 대표팀에서 조우했다. 두 선수는 카타르와 이란으로 이어지는 중동 2연전에서 '맞춤형 공격'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신욱과 손흥민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첫 소집 훈련에서 나란히 인터뷰 선수로 나서 서로에 대한 덕담과 함께 공격에서 최상의 호흡을 맞출 것으로 다짐했다.

두 선수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이후 길이 엇갈렸다. 김신욱은 지난해 동아시아축구연맹컵에 출전했지만 손흥민은 유럽리그 선수여서 소집되지 못했다. 김신욱은 동아시아축구연맹컵 이후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손흥민과 대표팀에서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카타르, 이란과 중동 2연전을 앞두고 두 선수가 다시 만났다. 두 선수는 한 방을 쓰는 룸메이트가 됐다.

김신욱은 "흥민이는 대표팀을 같이 시작했던 선수"라며 "룸메이트인만큼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서 흥민이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고 말해 취재진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대표팀에 오랫만에 와서 적응에 힘쓰고 있다. 그동안 경험했던 것을 모두 살려 다양한 공격 옵션을 구사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되겠다"며 "아무래도 수비지향 전술을 쓰는 팀에 내가 적격인 것 같다. 공중볼을 따내는 역할과 함께 상대 수비와 경쟁하면서 다른 동료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김신욱과 만남을 반겼다. 손흥민은 "대표팀 명단에 신욱이 형의 이름을 보면서 좋아했다. 형에게도 얘기했지만 가족만큼 좋아한다. 나만큼 신욱이 형을 좋아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중동의 침대축구에 있어서 신욱이 형은 항상 갖고 있어야 하는 공격카드다. 대표팀에도 더 많은 공격 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틀을 깨지 않는 한도에서 신욱이 형의 공격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대한 맞춰줄 것"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김신욱과 손흥민은 모두 카타르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기분좋은 기억이 있다. 김신욱은 2012년 6월 8일 열렸던 브라질 월드컵 예선 원정에서 한국이 4-1로 이겼을 당시 득점에 성공했고 손흥민은 2013년 3월 26일 브라질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과 김신욱은 마치 오래 전에 헤어졌던 연인처럼 다시 슈틸리케호에서 만났다. 공격진의 '두 단짝'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침대축구로 유명한 카타르를 꺾는 선봉장이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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